버락 오바마는 대통령치고 상당히 '쿨'한 대통령이었다. 그가 마이크를 떨어뜨렸을 때, 베트남에서 안소니 부르댕과 맥주를 마셨을 때, 아폴로 극장에서 'Let's Stay Together'를 열창했을 때, 기억하는가? 어떻게 더 멋질수 있지, 라고 물었던 기억도 나는가?
그런데 더 이상 멋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 착각이다. 지난 화요일, 영화배우 같은 차림으로 이탈리아에 도착한 오바마는 '쿨'의 한계를 공식적으로 넘었다.
보통 아빠가 아니라 쿨한 아빠다.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기후변화 회담 연설차 밀라노를 방문한 건데, 눈같이 하얀 셔츠에 윗단추들을 푼 '노타이 룩'(근래 들어 그의 단골 룩)과 짙은 선글라스로 쿨이 뭔지를 과시했다.
얼마나 쿨이 몸에 배었는지, 이탈리아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유명 영화배우가 저절로 떠올랐다. 조지 클루니 말이다. 의상, 장소. 그 모든 게 클루니를 연상시키고도 남았다.
클루니로부터 자문을 받은 걸까? 위는 2014년에 이탈리아방문 중인 클루니.
그런데 따져보면 놀랄 이유도 없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지난 6월에 오바마와 멋에 대해 이미 확인해 주지 않았는가? 전 대통령이 항상 '스웩'으로 넘쳤다는 사실 말이다.
오바마의 '쿨'로 지구온난화를 식힐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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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