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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자가 자기의 페니스를 증거물로 제시하고자 하는 이유

  • 김태성
  • 입력 2017.05.10 12:44
  • 수정 2017.05.10 12:57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한 남자가 법정에서 자기 페니스를 증거물로 제시하고자 하고 있다. 여인이 질식사로 죽은 것은 오랄 섹스 도중의 실수였다는 이유에서다.

브라워드 카운티 경찰은 65세 리처드 헨리 패터슨을 2015년 11월에 2급 살인죄로 체포했다. 4개월 동안 사귀던 여자친구 프란치스카 마르키네즈(60)를 살해한 혐의였다.

패터슨은 이미 마르키네즈를 질식사로 죽였다고 시인한 바 있는데, 그 정황은 안 밝힌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 패터슨의 변호인 켄 파도위츠는 여성의 죽음은 사고였다며, 오랄 섹스를 하다가 질식한 거라고 해명에 나섰다.

그는 또 여성의 죽음이 오랄 섹스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질식 현상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전 감시관의 증언이 입증할 거라며 관련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SunSentinel에 의하면 파도위츠가 판사에 이런 조치를 호소하는 이유는 패터슨이 자기 페니스를 배심원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사고론' 주장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변호인은 피해자의 죽음이 어른들 사이의 합의한 성행위 도중에 발생한 사고였다는 걸 증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키네즈의 죽음을 경찰이 처음 알게 된 것은 그녀의 이웃 덕분이었다. 마키네즈의 집에 들렀다가 문을 연 패터슨을 만난 이웃이 수상하다고 여겨 경찰에 고발한 거다.

패터슨은 마키네즈가 자고 있다고 이웃에게 둘러댔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침대에 엎드려 누운 마키네즈를 발견했다. Local10에 의하면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한 지 최하 8시간에서 24시간이 이미 지났다고 결론 내렸다.

형사팀은 거실 출입문에서 핏자국을 발견했다. 또 피와 정액이 묻은 티슈와 종이타올이 담긴 비닐 봉지도 주방에서 발견했다.

피해자의 손가락에도 피가 남아있었는데 누군가 그 흔적을 없애려고 한 거로 보였다.

구속영장에 의하면 피해자의 시체가 발견된 날 패터슨은 자기 딸에게 애매한 문자를 보냈다.

SunSentinel에 의하면 그는 "네 아빠가 정말로 몹쓸 짓을 어젯밤에 했다. 정말로 미안하다."라는 글을 보냈다.

부검 결과 마르키네즈의 목 부위에는 아무 멍이나 외상이 없었다. 다만 피해자를 발견한 시점이 사망한 지 꽤 됐었다며 부패 현상의 일부로 멍 자국이 흐릿해졌다면 확인이 어렵다고 주의했다.

파도위츠는 "패터슨씨가 그녀를 질식하게 했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손으로 목 졸라 죽였다고 한 적은 없다."라며 의뢰인의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또 페니스가 증거로 채택되지 않을 경우, 패터슨의 페니스에 붙은 점을 증거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형사전문변호사 스테파니 레그로스-윌리스는 파도위츠의 제안을 "전례가 없는 엉터리" 전략이라면서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녀는 허프포스트에 "괴상한 전략이지만 부검에서 멍이나 외상을 못 발견한 사실을 감안하면 패터슨의 변호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라고 이메일로 설명했다. 하지만 배심원들이 이런 변호 전략을 어떻게 여길지가 관건이다.

레그로스-윌리스는 이런 전략이 패터슨에게 불리하지 않으려면 배심원 선정과정에서 피고 측 변호사의 특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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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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