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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국민의당과의 관계는 특별하다"고 말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대권 라이벌'이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와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소개하며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뿌리가 같은 정당이기에 더 특별하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선거를 지고 여러 모로 경황이 없을 텐데 이렇게 방문을 허용하고 맞아줘서 감사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회동은 이날 오전 10시43분부터 10분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우선 "대선 동안 안 후보와 국민의당이 전력을 다했는데 먼저 위로말씀을 드린다. 안 후보와는 서로 축하와 위로를 나누는 전화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가 정권교체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정권교체 이후의 한편으로 개혁하고, 한편으로 통합하는 면에서 저나 박 대표나,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나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민주당뿐 아니라 다른 당과도 늘 대화하고 소통하고 필요하면 타협도 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오늘 야당 당사, 또 지도부를 방문하는 것이 일회적 일이 아니라 앞으로 임기 내내 제가 견지할 자세로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권교체 이후 대한민국이 어느 길로 가야할지 부분에 국민의당도 저도 공약을 냈는데, 사소하게 다르더라도 기본 목표는 같은 정책공약"이라며 "우선적으로 법이 필요한 부분은 입법될 수 있도록, 대통령 결단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반드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말로만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게 아니라 수시로 야당 지도부들을 함께 만나고 정책을 협의하고 또 안보에 관한 사항이나 경제 관련 사항도 야당과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할 수 있는 것은 협력하겠다는 자세로 맞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라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인데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10년, 또 이후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 10년, 20년 전체를 놓고 성찰할 것을 성찰하며 잘했던 부분을 다시 하고 못했던 부분은 반면교사로 극복해나가면 나라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라며 국민의당에 '동지적 자세'를 요청했다.

대표실 앞으로 문 대통령을 마중나간 박 대표는 국민의당이 후보 시절 연일 문 대통령을 비판해 '문모닝당'이란 지적을 받은 것과 관련, "오늘 아침엔 굿모닝으로 시작한다"고 가볍게 운을 뗐다.

박 대표는 "무엇보다 10년 만에 문 대통령에 의거해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을 큰 의미를 둔다"며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상처받은 국민을 위해 문 대통령이 많은 경륜과 경험으로, 국민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국민통합과 정치대개혁을 위한 협치로 나아가달라. 변화와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개혁도 해주고 경제도 민생도 아울러달라"고 주문했다.

안 후보에 대해선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지지를 받는데 실패했고 우리가 승복하는 게 더 큰 민주주의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통령이 국정을 펴나가는데 협력에 방점을 두고, 야당이기 때문에 견제할 것은 견제하며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도 정권교체에 방점을 뒀기에 국익을 위한 외교안보에 잘 협력하겠다"며 "야당에 대해 배려가 필요하고, 국민이 문 대통령이 후보 때 염려했던 일을 재고해 잘 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발표는 안 됐지만 거명되는 인사를 보니 아주 좋은 면면이라 굉장히 신선하게 봤다"고 평가했고, 문 대통령은 "그 부분도 제가 여러번 약속했듯 대탕평 자세로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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