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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역·연령별 '고른 득표'로 압도적 대선 승리했다

South Korea's president-elect Moon Jae-in celebrates at Gwanghwamun Square in Seoul, South Korea, May 9, 2017. REUTERS/Kim Kyunghoon     TPX IMAGES OF THE DAY
South Korea's president-elect Moon Jae-in celebrates at Gwanghwamun Square in Seoul, South Korea, May 9, 2017. REUTERS/Kim Kyunghoon TPX IMAGES OF THE DAY ⓒKim Kyung Hoon / Reuters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지역별로는 물론, 연령대별로도 비교적 고른 득표를 보이며 당선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이날 오후8시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문 후보는 대구·경북(TK)과 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오후 11시 현재 전국 개표율 16.7%)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선 TK를 비롯한 영남권 유권자들은 보수 정당 후보에게, 그리고 호남권 유권자들은 개혁·진보 성향의 정당 후보에게 '몰표'를 주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번 대선 출구조사 결과에서 경북 지역으로부턴 51.6%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대구(44.3%)와 경남(39.1%)에선 과반에 못 미쳤다.

특히 홍 후보가 도지사를 지낸 경남의 경우 민주당 문 후보(34.9%)와의 예상 득표율 격차가 4.2%포인트(p)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문 후보는 부산(38.3%)과 울산(37.1%)에서 득표율 1위, 그리고 '약세' 지역인 대구와 경북에서도 각각 20%대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대선에선 영·호남 간 지역 대결 구도가 상당 부분 희석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후보는 야권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도 60% 내외의 예상 득표율로 20~30%대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앞질렀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예상 득표율도 문 후보가 한국당 홍 후보, 국민의당 안 후보보다 2배 가량 많은 4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령대별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문 후보는 60대 이상 유권자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게서 30~50%대의 득표율을 보이며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 후보의 30대 예상 득표율은 56.9%, 40대는 52.4%, 그리고 20대(19세 포함)는 47.6%, 50대는 36.9%다.

이번 대선이 보수와 개혁·진보 성향 정당 후보가 각각 2명 이상씩 출마한 다자 구도로 전개된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예상 득표율은 문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요구해오던 '압도적 지지'에 가까운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60대와 70세 이상에선 한국당 홍 후보의 득표율이 40~50% 수준에 이르는 반면, 문 후보는 2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이번 대선에서 '연령대별 투표 성향이 확연히 갈렸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20분 현재 전국 개표율 23.30% 상황에서 민주당 문 후보는 총 295만8721표(득표율 38.87%)를 얻어 한국당 홍 후보(207만2803표, 27.23%)를 여유 있게 앞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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