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자당 안철수 후보의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박 대표는 이날 밤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출구조사와 지금 현재 개표진행 상황을 보면 우리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책임졌던 저로서도 국민들에게 (패배를) 인정한다"며 "내일 선대위를 소집해 후보와 함께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후보께서 저와 오늘 저녁에 연락을 해서 사실상 국민들에게 드릴 말씀은 하셨다"며 "내일 당 회의를 소집해 다른 것은(추가로 드릴 말씀은) 그때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패배 원인에 대해 박 대표는 "패배는 깨끗하게 인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반성할 건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은 나아가는 것으로 결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밤 10시40분경 국민의당 선거 상황실을 찾아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