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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직후 탄식이 쏟아진 자유한국당은 지금 침통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 허완
  • 입력 2017.05.09 17:01
ⓒ뉴스1

9일 오후 8시 지상파 방송3사의 제 19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4%를 얻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23.3%를 큰 표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한국당에는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정우택 상임중앙선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등 한국당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의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했다.

내심 홍 후보의 승리를 기대했지만 출구조사 결과, 문 후보가 '1강'을 유지하고 홍 후보는 21.8%를 얻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2등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로 나타나자 현장에서는 "(안 후보와) 합치면 되는데"라는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7.1%,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9%의 득표를 얻는 것으로 나왔다.

당 지도부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참 잘못됐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지" 등 의아해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출구조사 결과 인구가 가장 밀집된 서울에서 문재인(43.9%)-안철수(22.8%)-홍준표(18.9%), 경기도에서 문재인(42.7%)-안철수(23.3%)-홍준표(19.9%) 순으로 나타나자 한숨 소리가 커졌다.

보수 성향이 비교적 강한 울산에서도 홍 후보가 25.5%로 문 후보 37.1%보다 뒤처지자 "아이고"하는 곡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보수의 텃밭' 대구에서 홍 후보가 44.3%로 문 후보(21.4%)를 넘어섰고, 경북에서도 홍 후보가 51.6%로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하자 "옳지", "그렇지"하며 기뻐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과를 지켜보던 이철우 사무총장은 "수개표를 해봐야 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정우택, 박정이 공동선대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8시 24분쯤 개표상황실을 떠났다.

홍 후보는 자택에서 개표를 지켜본 후 오후 10시 이후 당사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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