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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세 할아버지가 이번에도 투표한 이유는 좀 감동적이다(사진)

ⓒ뉴스1

“후손들이 보다 좋은 세상에서 살았으면….”

전북 전주의 최고령 유권자인 허윤섭 옹(107)이 9일 오전 10시40분 완산초등학교에 마련된 완산동 제1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

세월의 무게에 지팡이를 짚었지만 선거사무원들의 부축 없이 투표를 할 정도로 정정한 모습이었다. 허옹은 이날 투표소에 가족들의 도움 없이 혼자 왔다.

투표를 마친 허옹은 “대한민국의 미래에 어떤 후보가 적합한 지를 생각하고 투표했다”면서 “오늘 선거를 통해 우리 후손들이 보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떤 후보를 찍었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며 농담까지 했다.

추억도 회상했다. 이승만 정권시절부터 빠짐 없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허 옹은 “제헌국회 시절 투표했던 게 제일 기억난다. 당시에는 빨치산이 내려와서 투표함을 뺏으려고 한다는 소문이 돌아 경찰들이 총을 들고 투표장을 지켰다”면서 “투표를 마치고 뒷걸음질로 나온 기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1910년 태어난 허 옹은 “투표는 국민에게 주어진 소중한 주권”이라면서 “옛날에 비하면 지금은 투표하기 정말 편해졌으니 투표에 빠짐없이 참가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허 옹은 “서민들을 위하는 훌륭한 대통령이 당선돼서 우리나라가 걱정 없이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계속 투표에 참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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