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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사드 때문에 맥마스터 안보보좌관에게 소리를 질렀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announces US Army Lieutenant General H.R. McMaster (L) as his national security adviser at his Mar-a-Lago resort in Palm Beach, Florida, on February 20, 2017. / AFP / NICHOLAS KAMM        (Photo credit should read NICHOLAS KAMM/AFP/Getty Images)
US President Donald Trump announces US Army Lieutenant General H.R. McMaster (L) as his national security adviser at his Mar-a-Lago resort in Palm Beach, Florida, on February 20, 2017. / AFP / NICHOLAS KAMM (Photo credit should read NICHOLAS KAMM/AFP/Getty Images) ⓒNICHOLAS KAMM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한국 사드 비용 부담' 발언에 대해 한국 측에 해명한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소리를 지르며 질책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실린 칼럼이 전했다.

블룸버그 뷰의 칼럼니스트 엘리 레이크는 이날 게재된 칼럼에서 맥마스터 안보보좌관이 이성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워싱턴 정가에서는 존중받고 있는 반면 정작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트럼프는 자신의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맥마스터에게 드러내고 있다 한다. 트럼프는 문제의 사드 배치 비용에 관한 발언 이후 맥마스터가 한국 측에 이에 대해 해명했다는 기사를 읽고 격노했다고 한다:

세 명의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맥마스터가 한국 측에 전화를 걸어 대통령이 한국에 새로운 미사일방어 체계(사드)에 대해 돈을 내게 하겠다는 위협은 공식 정책이 아니라고 안심시켰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를 읽고 격노했다 한다. 이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전화로 맥마스터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한국이 정당한 대가를 치르게끔 하는 노력을 약화시켰다고 책망했다고 한다. (블룸버그 뷰 5월 8일)

맥마스터 안보보좌관은 스티브 배넌 등의 극우파들로 가득한 백악관에서 미국의 기존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합리적으로 대변하는 인물로 평가돼 왔다. 그가 지난 2월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됐을 때 공화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 측에서도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환영을 받았던 것도 이때문이다.

현재까지 맥마스터 안보보좌관에 대한 백악관의 공식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맥마스터 장군에 대해 매우 행복해하고 있다'는 것이지만 레이크의 칼럼이 전하는 백악관 내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혹여나 맥마스터 보좌관이 경질되는 일이 생기면 다시 재점화된 사드 배치 문제를 비롯하여 한미관계에도 상당한 후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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