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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앵커의 클로징 멘트에 '공정성' 논란이 일다

8일 방송된 MBC '생활뉴스' 최대현 앵커의 클로징 멘트는 그 내용이 꽤 의미심장했다.

프랑스 대선에서 통합을 외친 마크롱이 당선됐습니다.

우리나라 대선에서는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패륜집단이라며 편가르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선택은 국민 여러분의 몫입니다. 내일 소중한 한 표 행사해 주십시오.

뉴스 마치겠습니다.

- MBC (2017. 5. 8.)

이날 오전 '생활뉴스'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문용식 전 가짜뉴스 대책단장이 페이스북에 "PK바닥 민심은 패륜집단"이라고 언급한 내용을 보도했다. 최 앵커는 해당 소식을 전하며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패륜집단이라며 '편가르기' 했다"고 말했다.

문 전 단장은 이날 "한국당이 제 글을 왜곡해 PK 패륜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억지"라며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푼 안주고 26년동안 집에도 못오게 한 홍 후보와 한국당을 거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최 앵커의 클로징 멘트는 논란이 됐다. 공영방송 뉴스 앵커가 특정 당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단정해 비판했다는 이유에서다.

노컷뉴스는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특정 정당에 소속된 사람의 발언을 콕 집어 인용한 것"이라며 "방송의 공정성과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오늘은 안성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의 말을 인용해 "문 전 단장이 말실수를 해명한 것이 있는데, 해당 클로징 멘트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최 앵커는 "투표 독려 차원이었다"라며 이에 해명했다. 최 앵커는 "통합의 리더를 뽑자는 얘기이고, 중립 의무 위반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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