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주에 사는 한 10살짜리 아이가 악어에 물리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ABC 뉴스에 의하면 줄리아나 오사는 지난 6일 오후(현지시각) 호숫가에서 수영하다 굶주린 악어에 다리를 물렸다. 가족이 손을 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뉴욕타임즈는 이 악어의 몸집이 2.6m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오사는 악어의 입에서 빠져나오려던 중, '악어랜드'에 놀러 갔을 당시 한 전문가가 알려줬던 생존법을 기억해냈다. 악어에게 물렸을 시, 눈 대신 콧구멍을 쑤시는 것. 아이는 악어의 콧구멍을 반복적으로 쑤시고, 아래턱을 비집어 열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 동물국 대변인인 채드 웨버는 올랜도 센티넬에 오사가 "무릎 뒤편과 허벅지에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아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More caution tape going up at Moss Park. A gator bit a 10 yr old girl who was swimming. Lake now closed til further notice. pic.twitter.com/PPKMdyHRGt
— Julie Salomone (@JSalomoneWFTV) May 7, 2017
'메리 제인' 호수는 안전을 위해 폐쇄됐다.
야생 동물국은 오사를 공격한 악어를 생포해 안락사시켰다.
h/t A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