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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담배의 상관관계

국내 성인이 1년간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18.4%에 불과하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어떤 음료를 즐겨 마시느냐에 따라 금연 성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연구에서 하루 커피 섭취 횟수가 1회 미만인 사람에 비해 하루 커피 섭취 횟수가 1회 이상∼3회 미만인 사람의 금연 성공률은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하루 커피 섭취 횟수가 이보다 증가할수록 금연 성공률은 더 감소했다.

ⓒMRBIG_PHOTOGRAPHY via Getty Images

국내 성인이 1년간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18.4%에 불과하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어떤 음료를 즐겨 마시느냐에 따라 금연 성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커피는 금연 성공률을 낮추고 녹차는 금연을 돕는다는 것이다. 이는 안양샘병원 가정의학과팀이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흡연경험자 1133명(현재 흡연 1034명, 금연 919명)의 커피ㆍ녹차 섭취 횟수와 흡연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결과(커피의 섭취가 흡연 행태에 미치는 영향)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에서 하루 커피 섭취 횟수가 1회 미만인 사람에 비해 하루 커피 섭취 횟수가 1회 이상∼3회 미만인 사람의 금연 성공률은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하루 커피 섭취 횟수가 이보다 증가할수록 금연 성공률은 더 감소했다.

반대로 녹차는 금연 성공을 도왔다. 녹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대비 하루 1회 미만이라도 마시는 사람의 금연 성공률은 1.8배에 달했다. 녹차를 하루 1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금연 성공률은 1.9배였다.

커피 섭취와 흡연의 연관성에 대해선 이미 많은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일반적으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카페인(커피) 섭취가 많다. 커피의 카페인이 니코틴 흡수를 방해해 금연 성공률을 낮추는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녹차의 떫은맛 성분인 카테킨은 반대로 니코틴의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녹차를 마시면 카테킨 섭취가 늘어나 니코틴 중독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녹차에 함유된 테아닌 성분이 스트레스를 덜어 준 것이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인의 최대 금연 실패 원인이 스트레스인데 테아닌이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금연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커피 섭취량을 줄이고 녹차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금연 실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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