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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왓슨이 MTV 무비 어워즈 역사상 첫 '젠더프리' 상을 받다

  • 김태우
  • 입력 2017.05.08 07:39
  • 수정 2017.05.11 14:49

엠마 왓슨은 7일 열린 2017 MTV 무비 & TV 어워즈에서 영화 '미녀와 야수'로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는 MTV 무비 어워즈 역사상 최초의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 성 중립적) 상이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의하면 MTV 무비 어워즈 측은 올해 시상식을 시작으로 연기상을 성별로 구분하지 않기로 했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대신 최우수 연기상으로 통합하는 것. 이에 에이미 도일 MTV 국장은 "좋은 연기는 좋은 연기일 뿐이다. 성별에 관계 없이 말이다. 이 결정은 이미 한물간 꼬리표를 거부하고 성별 유동성을 포용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의 첫 '젠더 뉴트럴' 상은 '젠더 넌 바이너리'(gender non-binary, 전적으로 여성 혹은 남성 젠더라고 정의하지 않는 사람.)인 배우 아시아 케이트 딜런이 시상했다. 딜런은 상을 시상하며 연기자들을 성별이 아닌 연기로만 구분해야 한다고 전했다.

엘르에 따르면 왓슨 역시 모든 젠더를 포용하기로 한 MTV 무비 어워즈의 결정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후보들을 성별로 구분하지 않은 최초의 연기상은 우리가 인간의 경험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표현한다. '젠더리스' 상을 만든 MTV의 행보는 모두에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내게 연기는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의 입장에 대입하는 능력을 뜻한다. 이 능력은 두 개(성별)로 나눌 수 없다. 공감과 상상력은 한계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을 시상한 딜런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왓슨은 "정말 뜻깊은 상이다. 상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아시아에게 상을 받은 것도 뜻깊다. 내게 포용적이고 인내심 있게 많은 것을 알려줘서 고맙다."며 소감을 전했다.

엠마 왓슨의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h/t Hollywood Re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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