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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세먼지 측정치를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BEIJING, CHINA - APRIL 16: A general view of the centre of Beijing with a heavy cloud of pollution over the city on April 16, 2017 in Beijing, China (Ian Hitchcock/Getty Images)
BEIJING, CHINA - APRIL 16: A general view of the centre of Beijing with a heavy cloud of pollution over the city on April 16, 2017 in Beijing, China (Ian Hitchcock/Getty Images) ⓒIan Hitchcock via Getty Images

중국 당국이 스모그 저감장비인 물안개 대포로 미세먼지 측정치를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7일 동방망(东方网) 등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형님의 두 엄지 발가락'(老大的二拇脚趾头)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베이징 시민은 6일 소셜미디어에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 인근에 스모그 저감 차량이 공기감측소를 향해 물안개를 분사하고 있었다"며 "이것은 데이터 조작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시민은 실제 물안개를 분사하는 차량이 올림픽 경기장 부근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한 베이징 시민이 올림픽 경기장 인근 환경관측소의 미세먼지 측정치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이에 올림픽 경기장이 있는 차오양(朝阳)구의 환경부처 관계자는 "해당 누리꾼이 사진을 찍을 때 다기능 미세먼지 억제차량이 그 근처를 지나고 있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베이징 시민들은 전 세계 공기질을 감시하는 웹사이트 '에어 매터스'(在意空气)를 인용해 베이징의 미세먼지 지수가 699인 날에도 경기장 근처에는 지수가 528을 가리켜 격차가 171이나 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시 환경당국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이들은 환경측정치를 인위적으로 조작해 허위로 보고하는 어떠한 사례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엄포했다. 여기에는 물안개를 관측소 인근에 집중 분사하는 것 역시 금지 사례로 포함됐다.

당국은 이번 수치 조작 의혹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국이 공기 측정치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기에 입자가 작은 물방울들을 분무해 미세먼지를 가라앉히는 물안개 대포를 운영하고 있다. 물안개 차량은 미세먼지 감소는 물론 인근 도로의 습기를 유지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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