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사벌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시간여 만에 대부분 진화됐다.
7일 경북도와 상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큰 불길이 잡혔고, 현재 산림청 소속 헬기 등 16대와 공무원, 소방대원, 군 장병 등 1600여명이 투입돼 잔불을 정리 중이다.
또 산불을 피해 인근 마을회관 6곳으로 대피했던 상주시 함창읍 상갈리, 중갈리, 하갈리, 매호1리, 퇴강리 등 5개 마을 123가구 주민 215명은 뜬눈으로 밤을 지샌 뒤 7일 오전 10시쯤 대부분 귀가했다.
지난 6일 오후 2시10분쯤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의 과수원에서 김모씨(55)가 농산부산물을 태우다 야산으로 옮겨붙어 발생한 산불로 등산객 김모씨(58·여)가 숨지고 장모(64)·김(57)씨가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사유지인 임야 13ha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 산불은 발생 1시간20여분만에 진화된 듯 했으나 남은 불씨가 상주시 함창읍 하갈리 방면으로 번지면서 커졌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헬기 12대, 산불진화차, 소방차와 공무원 등 690명을 동원했으나 초속 6m의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불길을 잡지 못했고, 날이 어두워지자 헬기와 인력을 철수한 뒤 7일 오전 5시30분쯤 재진화에 나섰다.
경북도 관계자는 "7일 오전 10시30분쯤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 정리 중이다.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완전 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