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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엔딩송 선정 배경에 대한 세 가지 추측 (트윗)

  • 김현유
  • 입력 2017.05.04 08:05
  • 수정 2017.05.04 08:07

2일 SBS는 해양수산부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이에 세월호 인양을 늦추자는 '정치적 거래'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냈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SBS는 3일 오전 '모닝와이드 1부' 방송을 통해 "오해가 있었다"며 해명했으며 관련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3일 JTBC '뉴스룸'은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그리고 이 날 '뉴스룸'의 엔딩곡은 늘 그래왔듯, 또 절묘했다.

마이클 잭슨의 'You Are Not Alone(유어 낫 얼론, 넌 혼자가 아니야)'.

손석희 앵커는 전국 곳곳에서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언급했을 뿐, 엔딩곡에 대한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이에 소셜 미디어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항상 의미심장한 엔딩곡을 선정해 왔던 '뉴스룸'인 만큼, 이번에도 어떤 의미를 두고 해당 곡을 선정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가장 많이 언급된 이유 세 가지를 정리했다.

1. SBS를 향한 '디스'

공방이 오갈 수 있는 보도를 내보낸 SBS에 대한 '디스'를 담고 있다는 의견이다. 그 이유는 'You Are Not Alone'의 'Alone'이 '언론'으로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2. 같은 언론으로서의 '동병상련'

3일 공식 유세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SBS 8시뉴스 싹 없애겠다"라고 발언했다. 그의 발언은 '언론탄압'을 공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일부 유저들은 '언론탄압' 속 우리는 하나라는 의미를 내포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혹은 이전에 JTBC가 그래프 오류로 사과했던 일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3. 유승민을 향한 '격려'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홍준표 지지'를 외치며 탈당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분들의 심정도 이해한다"고 말하며 "그분들이 개혁적 보수를 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이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일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제가 다 분했다"라며 "우리 유승민 후보님 힘내시라, 그런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유저들은 해당 내용을 보도한 JTBC '뉴스룸' 측이 유 후보를 향해 "혼자가 아니다"라는 뜻을 전한 게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어떤 이유로 '뉴스룸'이 엔딩곡을 선정했든, 해당 곡은 현재의 모든 복잡한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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