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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홍준표를 지지하실까? | 홍준표 역대 막말 10

홍준표가 구사하는 언어는 어떤가? 홍준표가 구사하는 언어도 당연히 자연인 홍준표의 정신세계를 반영한다. 홍준표의 역대급 막말 10개의 공통점은 거칠다거나 상스럽다거나 무례하다는 수준이 아니다. 홍준표의 막말들을 관통하는 코드는 도의원, 기자, 종편 경비원들에게 퍼부은 폭언들에서 나타나듯 뼛속 깊이 박힌 반상의식, 이대생과 설거지와 나경원 분칠 발언이 상징하듯 홍준표에게 피부처럼 붙어있는 남존여비 사상, 자살을 마치 장난처럼 표현하는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생명에 대한 경시의식,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을 능멸하는데서 나타난 인간의 존엄에 대한 완벽한 무시와 국가의 역할에 대한 철저한 무지 같은 것들이다.

  • 이태경
  • 입력 2017.05.03 05:39
  • 수정 2017.05.03 05:50
ⓒ뉴스1

문재인측이 선정한 홍준표의 막말은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싶은 수준의 것이다.

아래에 홍준표가 한 역대급 막말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2011년 10월 홍대 앞에서 열린 대학생 타운미팅 中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 같지 않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

(2) 2016년 7월 12일 경남도의회 임시회 참석 당시 자신의 사퇴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여영국 정의당 도의원 향해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2년간 단식해봐. 2년 뒤에는 나갈테니깐"

(3) 2017년 3월 28일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후보 향해) "지금 민주당 1등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 아니냐"

"바로 옆의 비서실장이 그 (뇌물 수수) 내용을 몰랐다면 감이 안 된다"

(4) 2011년 7월 14일 참여연대 방문한 자리에서, 삼화저축은행 불법자금의 홍준표 유입설 대한 경향신문 기자 질문에 대해

"그걸 왜 물어, 너 그러다가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버릇없게"

(5) 2017년 3월 17일 YTN 인터뷰 中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설거지)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6) 2011년 11월 15일 밤 기자들과의 만찬자리 中

"이달 안에 FTA 통과를 못시키면 내가 (특정 기자)에게 100만원을 주고, 내가 이기면 국회 본청 앞에서 그 기자 안경을 벗기고 아구통을 한 대 날리기로 했다"

(7) 2017년 3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출마 선언 후 기자회견中

(성완종 리스트 자격논란 질문에 대해) "0.1%도 가능성이 없다. 유죄판결 나온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

(8) 2017년 4월 29일 페이스북 글

"부모님 상도 3년이 지나면 탈상을 하는데 아직도 세월호 배지를 달고 억울한 죽음을 대선에 이용하는 사람들의 작태를 보고 이들은 이나라를 참으로 우습게 보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 中

(나경원 의원 향해) "거울보고 분칠이나 하는 후보는 안 된다"

(10) 2012년 12월 종편 방송국 경비원에게

"넌 또 뭐야? 니들 면상 보러온 거 아니다. 네까짓 게"

(문재인 측이 선정한 '홍준표 후보 역대 막말 BEST 10')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이 구사하는 언어의 수준과 논리와 품격은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반사하는 거울과도 같다. 베이비토크 수준의 언어 밖에 구사하지 못했던 박근혜의 정신세계는 사막처럼 척박하고 황폐했다.

홍준표가 구사하는 언어는 어떤가? 홍준표가 구사하는 언어도 당연히 자연인 홍준표의 정신세계를 반영한다. 홍준표의 역대급 막말 10개의 공통점은 거칠다거나 상스럽다거나 무례하다는 수준이 아니다.

홍준표의 막말들을 관통하는 코드는 도의원, 기자, 종편 경비원들에게 퍼부은 폭언들에서 나타나듯 뼛속 깊이 박힌 반상의식, 이대생과 설거지와 나경원 분칠 발언이 상징하듯 홍준표에게 피부처럼 붙어있는 남존여비 사상, 자살을 마치 장난처럼 표현하는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생명에 대한 경시의식,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을 능멸하는데서 나타난 인간의 존엄에 대한 완벽한 무시와 국가의 역할에 대한 철저한 무지 같은 것들이다.

물론 홍준표 같은 정신과 언어의 소유자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독자유당의 전광훈 목사 같은 사람들이다.

기독자유당은 2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단상에 오른 전광훈 목사는 "국가안보 불안과 인류를 황폐하게 만드는 동성애와 차별금지가 한국 땅에 들어와 대한민국을 몰락의 수렁으로 몰고 가려고 하고 있다"며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고 한다.(기독자유당의 홍준표 후보 지지..기독인들 반발 거세)

벌써부터 전광훈 등이 홍준표 지지를 선언하며 사용한 "범기독교계"라는 표현이 논란이 되는 모양이다.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예수께서 전광훈 등을 "나는 도무지 모르는 자들이다"라고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예수께서 인류에게 가르치신 건 사랑, 인간 존중, 생명에 대한 외경, 만민평등, 평화 같은 가치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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