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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이 '욕을 먹더라도 결집하기로 한 이유'를 밝혔다

ⓒ뉴스1

바른정당을 탈당한 장제원 의원이 2일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아 현실과 타협하고 양보한 것"이라고 탈당 배경을 밝혔다.

앞서 바른정당 소속 비(非)유승민계 의원 13명은 이날 탈당한 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주말의 장제원은 오늘의 장제원과 달랐다.(영상)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판은 달게 받겠다"며 "정치는 표로 먹고사는데 보수가 자유한국당으로 결집하는 현실을 목도하고 타협했다"며 "정말 자괴감을 느끼면서 죄송하고 면목도 없다"고 토로했다.

장 의원은 "소수의 힘으로 (현실 정치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고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 의원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후보의 리더십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33석보다 더 작아진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후보가 생사고락(을 함께)할 리더십인지 근본적인 의구심이 있었다"면서 "(유 후보가 단일화 주장에) 당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할 때 실망감이 컸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또 "3당 단일화를 거부하면서 이후 많은 지방의원이 탈당했다"며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의 존립 문제가 되기에 유 후보는 바른정당의 미래에 대해 책임있는 말을 해줘야 하는데 소통이 안 되고 일방적으로 (당을) 흔들지 말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승민 후보가 우리와 함께 할 사람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치인은 똑똑하다고 표를 주지 않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을 때 지지를 하는 것인데 선대위를 구성할 때 선대본부장, 상황실장, 대변인단을 거의 다 측근들로 (구성했다)"며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넓혀나가면 유 후보는 큰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 배경에 김무성 의원이 있는지'에 대해선 "전혀 없다"며 "김 의원은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이 결정하는 부분에 대해선 어떤 결정을 해도 존중한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 의원이) 탈당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거나 허락을 맡았다는 것은 없고 (탈당한다고) 말을 드릴 때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선 "아직까지는 (찬성을 한 것이) 옳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다만 "탄핵을 주도했고 패권정치가 해결이 안 된 상황에서 (한국당에) 들어간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준표 후보의 집권 가능성에 대해선 "집권이 목표지만 노력해서 (만약)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견제할 확고한 제1 야당이 된다면 이번 선거는 의미가 있다"며 "의미가 있는 지지율을 받아 다시 한 번 보수의 결집 이뤄내는 것이 가장 큰 대의"라고 말했다.

그는 "좌파의 집권을 막는 것도 대의지만 양강 구도에서 한국당으로 결집하는 것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보수 진영이 기댈 버팀목이라고 생각하면 욕을 먹더라도 결집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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