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그리고 이날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서 가장 높은 순위기를 기록한 탈당 의원은 바로 장제원 의원이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스타로 등극한 정치인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던 인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바로 지난 주말, 그가 부산에서 한 유세 때문이기도 하다.
당시 부산 중구 젊음의 거리에서 그는 유승민 후보의 지지연설을 했다. 아래는 ‘부산일보’가 소개한 영상이다.
이 연설에서 그는 “반성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고, 희생하지 않은 저러한 보수를 지지하겠냐”며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런데 일요일(30일)이 지나고, 5월 1일이 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만나러 간 것이다.
장제원 의원이 높은 검색어 순위를 기록한 또 다른 이유는 이미 탈당과 복당을 반복했던 이력 때문이기도 하다.
‘영남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장제원 의원은 지난 2016년에도 탈당과 복당을 한 바 있다. 4.13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다시 새누리당에 복당했던 것이다. 당시 장제원 의원은 성명서에서 “버려진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신 사상 구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사상발전과 새누리당의 개혁에 온 몸을 던지겠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1월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 바른정당을 함께 창당했다가 사실상 5월 2일 다시 복당한 것이다.
한 차례 탈당과 복당을 경험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날을 세운 청문회 스타였던 그에게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가는 건, 어떤 기분이었을까? 5월 2일, 기자회견장에서 포착된 장제원 의원의 표정에서 그의 입장을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의원들에 비해 그는 유독 정면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