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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안철수의 연정'에 맹공을 퍼부었다

ⓒ뉴스1

“우리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출신 김성한 감독님 함께 하고 계십니다. 김성한 감독님 찬조연설 들으셨습니까?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해결사 문재인. 9회말 투아웃 역전 만루 홈런(을 칠 사람), 문재인 맞습니까?”

29일 오후 전북 익산시 익산역앞 동부광장. 문재인 후보가 유세차 앞에 몰려든 청중들을 향해 소리쳤다. 익산은 문 후보가 주말을 맞아 시작한 ‘호남권 대장정’의 출발지였다. 문 후보는 이날 익산 유세 뒤 전남 순천으로 이동한 뒤 광주를 거쳐 목포에서 호남권 유세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문 후보는 익산 유세에서 전북도민의 경제적·정치적 소외감을 다독이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간 전북도민들이 얼마나 힘드셨나? 예산차별, 민생홀대는 말할 것도 없고, 예산이 들어가는 공약은 몽땅 말을 바꿨다. 새만금도 지지부진하고, 전북혁신도시로 오기로 했던 한국토지공사는 경남 진주로 가버렸다”며 “(대통령이 되면) 새만금을 중심으로 전북을 환황해권 경제중심으로 키워가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이어 “참여정부 때는 장차관 14명이 전북 출신이었는데, 이명박 정부 때 7명으로 줄더니 박근혜 정부 때는 고작, 차관 4명이 전부였다”며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 문재인이 전북의 친구가 되어 인사차별을 바로잡고 지난 9년간 막폈던 길을 뚫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이번 대선은 선명하게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정체성을 알 수 없는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이다.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문재인을 반대해 급조된 정당이 국정을 감당할 수 있나? 협치도 좋고 연정도 좋지만,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기 힘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국민의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과도 연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국회 다수세력에게 총리를 내어주겠다고 한다. 그러려면 장관도 나눠줘야 하고 그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 그래서 내각제도 받아들이고 임기단축도 ‘오케이’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게 정권교체인가, 어떻게 하든지 선거만 이기려는 정치공학, 정권야합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문 후보가 이날 전북과 전남을 도는 강행군에 나선 것은 연휴와 사전투표를 앞두고 ‘텃밭'에서 승기를 굳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호남의 경우 반문(재인) 정서가 남아있는데다, 전통적으로 관망세를 유지하다 막판에 유력한 야권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투표'를 보여온 지역인만큼, 끝까지 긴장감을 늦춰선 안 된다는 게 문 후보 쪽 판단이다.

문 후보는 이날 호남 대장정에서 자신이 ‘호남정신'을 계승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민주화 운동으로 젊은 시절을 보냈다는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고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조성할 후보임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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