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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은 홍준표에게 "주적이 노조냐"고 물었다 (동영상)

  • 김수빈
  • 입력 2017.04.28 18:46
  • 수정 2017.04.28 18:58

28일 열린 19대 대선 5차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경제 침체의 원인을 거듭 ‘강성귀족노조’ 탓으로 돌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통렬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두 사람의 상호토론.

심상정 : 홍 후보는 주적이 노조입니까?

홍준표 : 난 주적 얘기 안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 가리키며) 주적 얘기 못하는 사람은 저기 있는데.

심상정 : 노조가 문제면 노조 강한 독일·스웨덴·프랑스는 다 망했어야 하는데 다 복지국가 돼서 경제발전하고 있는데 그게 무슨 궤변이에요?

홍준표 : 궤변이 아니고.

심상정 : 궤변이 아니면 가짜뉴스입니까. 지난번 말씀했지만 일부 노조원들이 도지사보다 더 월급받는다고 했는데

홍준표 : 평균임금이 그렇다는 겁니다.

심상정 : 노동자가 잔업하고 일요일도 없이 일하는데 그렇게 더 받으면 안되냐.

홍준표 : 그만큼 받았으면 스트라이크 하지말라는 얘기다.

심상정 : 노동자면 그렇게 받으면 안 된다는 노동자 천시인식 갖고 있는 거 아닙니까.

홍준표 : 그런 뜻 아니고 6천만원 이상 받으면 자영업자에요. 먹고살 거 없다, 학원 못 보낸다 할 때 스트라이크지. 스트라이크 받으면 손해를 자기가 부담해야지. 연봉 1억 받으면서 매년 스트라이크하잖아요.

심상정 : 쌍용차 대기업 다니던 노동자 얘기할게요. 그때 정리해고돼서 당장 아이 학원 끊어야하고 사택 쫓겨나 취직할 데 없고 수십명이 유서쓸 힘도 없이 죽어갔어요. 대기업 노동자도 파리목숨이에요. 까닥하면 낭떨어지고 안전망이 없어요. 그래서 기를 쓰고 잔업하고 특근하는 거예요. 홍 후보는 수십년 그 당이 집권하며 정경유착으로 재벌 뒷바라지해 비정규직 늘리고 장시간 노동 강요해서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 만들었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죠. 노동자 천대하면서 선거만 되면 귀족노조, 강성노조, 색깔론 얘기하고 그렇게 살지마세요. 노동권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입니다. 그런 노동권을 부정하는 사람이 대통령 할 자격이 있는 겁니까.

홍준표 : 제가 얘기하는 건 노조 부정이 아니고 노조의 부당한 행동을 부정하는 것…

심 후보가 “부당한 걸 왜?”라며 말을 자르자 홍 후보는 “토론 태도가 왜 그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쌍용차 정리해고는 법에 따라 정리해고된 거다. 통진당이 같이 정리해고법 국회에서 만들었다”며 “그러면 그 법 따라야지 왜 자꾸 들먹이냐”고 주장했다.

발언시간을 다 쓴 심 후보는 “지금 말한 거 사실관계 책임져야 한다”고 하자 홍 후보는 “가만 보니 두 후보(심상정·문재인)가 책임지라 협박하는데 같은 후보끼리 그렇게 하는 것 아닙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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