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28일 열린 19대 대선후보 5차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합심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반노동적 주장을 반박했다.
홍 후보는 심 후보를 상대로 한 토론에서 “정규직 보호를 강하게 해주기 위해 정규직 해고 제한을 하니까 노동 유연성 없어서 기업이 비정규직 채용하는 거다. 노조와 한 파트너 되서 정치하시는 분들은 비정규직 문제 말할 자격이 없다”며 “비정규직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면 노동 유연성을 담보해줘 쉽게 해고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심 후보는 주어진 시간이 소진돼 답을 할 수 없었다.
홍 후보에 이어 심 후보와 토론 기회를 얻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방금 홍 후보가 노동 유연성을 얘기했는데 우리나라가 노동유연성이 없는 나라인가”라고 물었다. 홍 후보의 일방적인 주장에 시간이 없어 답변을 못한 심 후보에게 발언할 기회를 준 것이다.
심 후보는 “OECD 가입 국가 중 대한민국 노동자가 가장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비정규직 비중,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가장 높다. 중대재해 1위, 성별임금격차는 통계 낸 이후 불패의 1위”라고 말했다. 문 후보가 “뿐만 아니라 해고도 (자유롭다)”라고 말하자 심 후보는 “홍 후보는 귀를 막고 눈을 막고 사는 분”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