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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세상 그 어떤 차별도 반대한다"며 '동성애 반대' 발언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 허완
  • 입력 2017.04.27 13:41
  • 수정 2017.04.27 13:44
ⓒ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성애 반대' 발언을 재차 해명했다.

문 후보는 27일 오후 올린 글에서 "이 땅에 소수자로 살아왔던 분들의 아픔에 공감한다"며 "저에 대한 기대와 질타를 가슴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사람들의 생각이 모두 꼭 같을 수는 없다"며 "그러나 한 가지 제가 무엇보다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세상 그 어떤 차별도 반대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성소수자의 존재는 찬성과 반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자신의 '동성애 반대' 발언은 '군대 내 동성애'에 대한 반대의 뜻이었다는 앞선 해명을 되풀이했다.

문 후보는 "군대 내, 특히 영내 동성애 허용은 동성 간 성희롱과 성추행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아직 마땅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며 "조속히 성평등에 준거한 법적근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 후보는 "저는 여전히 전통적인 가정, 가족, 결혼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면서도 "그러나 소수에 대한 차별에는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 소수자 차별 문제는 앞으로 충분한 사회적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며 "다만 지금은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내기 쉽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따로 '동성결혼'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문 후보는 "이런 저의 생각이 성 소수자들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며 "하지만 이해를 구한다"고 적었다.

(...) 이런 저의 생각이 성 소수자들의 기대에 못 미칠 것입니다. 하지만 이해를 구합니다. 성소수자들과 그 가족이 당하는 깊은 슬픔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음도 몸도 그 무엇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굳은 신념입니다. 이제 이념의 산을 겨우 넘고 있습니다. 차별의 산도 넘어가야할 우리사회의 과제입니다. 그 산을 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저는 그 어떤 차별도 반대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당하고, 핍박 받는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이 땅에 소수자로 살아왔던 분들의 아픔에 공감합니다. 서로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인정해가는 일이 자연스럽고 익숙해질 날이 꼭 올 것입니다. 저부터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어제 국회에서 있었던 ‘천군만마 안보 행사’에 성소수자 분들이 오셨습니다. 그 분들이 주신 저에 대한 기대와 질타를 가슴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이 모두 꼭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제가 무엇보다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세상 그 어떤 차별도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성소수자의 존재는 찬성과 반대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군대 내, 특히 영내 동성애 허용은 동성 간 성희롱과 성추행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마땅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인권침해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지난번 TV토론과정에서 했던 저의 발언은 이러한 상황에서 군대 내 동성애에 대한 반대를 표명한 것입니다. 조속히 성평등에 준거한 법적근거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여전히 전통적인 가정, 가족, 결혼의 가치를 소중히 여깁니다. 그러나 소수에 대한 차별에는 적극 반대합니다. 성 소수자 차별 문제는 앞으로 충분한 사회적 공론의 장이 필요합니다. 다만 지금은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내기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저의 생각이 성 소수자들의 기대에 못 미칠 것입니다. 하지만 이해를 구합니다. 성소수자들과 그 가족이 당하는 깊은 슬픔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음도 몸도 그 무엇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굳은 신념입니다. 이제 이념의 산을 겨우 넘고 있습니다. 차별의 산도 넘어가야할 우리사회의 과제입니다. 그 산을 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재인 페이스북 4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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