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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엄마와 여섯 아들이 몇 년 동안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은 이유는 뭉클하다

  • 김태우
  • 입력 2017.04.27 11:30
  • 수정 2017.04.27 11:32

피비 카니스토와 여섯 아들들은 함께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하기로 했다.

카니스토의 장남인 안드레는 10살, 바로 밑의 쌍둥이 실라스와 에머슨은 8살, 그 밑의 세쌍둥이 허비, 리드와 덱스터는 2살, 막내 마라 테일러는 2살이다.

카니스토와 여섯 아들들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동네 미용실을 방문해 머리를 잘랐다. 이들은 총 17피트(5.18m)를 잘라냈고, 이는 질병으로 인한 탈모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기부됐다.

카니스토는 허프포스트에 머리를 기르기로 한 것은 본인 가족에게 굉장히 사적인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3년 전, 친구가 암으로 아들을 잃었다. 당시 친구는 우리 쌍둥이와 비슷한 나잇대의 쌍둥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아들이 세상을 떠나고 1년 뒤, 내 첫째아들과 바로 밑 쌍둥이들은 하늘로 간 친구를 추억하며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2년 전 그 기부는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고, 암은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아들들은 암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돕고 싶었고,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것은 아이들이 그들을 돕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뉴욕 주에 사는 카니스토는 10대 시절부터 정기적으로 머리카락을 기부해왔다. 가장 최근 머리카락을 기부한 것은 지난

2014년이었고, 세 아들이 머리카락을 처음 기부한 것은 2015년이었다. 이번 기부는 첫째부터 여섯째까지 아들들 모두가 참여한 첫 기부였다. 카니스토는 허프포스트에 모두가 적당한 길이까지 기를 때까지 머리를 자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리카락이 기는 속도가 각자 달랐기 때문"이다.

안드레는 1년간 머리를 길렀고, 쌍둥이는 2년간 길렀으며, 세쌍둥이는 5년이 걸렸다. 이들은 벌써 다음 기부를 계획 중이다. 막내딸도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막내의 머리카락이 그리 길지 않아서 참여할 수 없었지만, 오빠들이 머리를 자를 동안 미용실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카니스토와 여섯 아들이 머리를 자른 미용실은 커트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카니스토는 허프포스트에 "우리가 머리카락을 기부하기로 한 만큼 미용사들도 자신의 시간을 기부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머리카락을 기르는 과정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카니스토의 아들들은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한 후로 긴 머리 때문에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카니스토는 "아들 중 한 명이 특히나 더 놀림을 받았다. 지난 몇 달간 아이는 내게 울면서 달려오기도 했다. 친구들에게 머리카락을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는데도, 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아이들은 '철판'을 깔고 친구들의 놀림을 무시하기로 했다. 머리카락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카니스토는 아들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 도전은 "대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들들이 다른 아이들을 돕기로 선택한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아들들은 벌써 다음 기부를 기대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허프포스트US의 'Mom And 6 Sons Grow Hair Out, Donate 17 Feet Of It To Kids In Nee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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