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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게이 스트리트에 십자가가 등장했고, 곧 아름다운 일이 벌어졌다

누군가 성금요일에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 게이 스트리트의 아파트 대문에 커다란 나무 십자가를 쇠사슬로 묶어놓았다.

십자가의 주인은 그 후 9일 동안 매일 이 거리의 다른 곳에 십자가를 묶어 그 누구도 이 십자가를 마음대로 옮기지 못하도록 했다.

게이 스트리트에 사는 미카 래터는 허프포스트에 “솔직히 나는 크리스천이고, 십자가는 사랑, 평화, 희망을 의미한다. 이 십자가의 주인은 그런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게 분명했다. [이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이 무언지는 몰라도, 그 뜻은 전달되지 않았다. 그들의 행동은 무의미하고 짜증스럽다."라고 말했다. 이 십자가가 처음 등장한 곳은 래터의 아파트 입구였다.

래터는 매일 인스타그램에 십자가의 위치를 공유했고, 당국에 십자가 제거를 요청했으나 처리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냈다. '이 십자가를 사랑과 수용의 상징으로 만들어서 주인에게서 힘을 빼앗아오는 게 어떨까?'하고 말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래터와 친구 10명은 십자가를 LGBTQ 무지개 깃발 색으로 칠했다. 그들은 샴페인을 마시며 자물쇠를 바꿔 원래 주인이 더 이상 십자가를 옮길 수 없게 했다. 그들은 이 십자가를 ‘사랑의 십자가’로 부르기로 했다.

래터 및 참가자들에게 있어 이것은 사랑과 지지의 행동이자 고전적인 뉴욕 지역 사회의 경험이 되었다.

래터는 “십자가의 의미에 대해 각기 다른 개인적 시각을 가진 이웃과 낯선 이들이 게이 스트리트에 모여 지역 사회에서 유대하며 똑같은 사랑과 지지를 공유했다. 일요일 2시간 동안 지나가던 낯선 이들, 관광객들, 이성 커플, 게이 커플, 아이들, 이웃들이 사랑을 퍼뜨리고 십자가를 무지개색으로 칠했다. 게이 스트리트에서 이웃들을 접하고 샴페인을 마셨다. 마법 같은 뉴욕의 저녁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래터와 게이 스트리트 주민들은 십자가의 원래 주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십자가를 옮길 수 없게 해서 미안해요. 우리는 쇠사슬에 우리의 사랑의 자물쇠를 채웠고, 자물쇠 열쇠 구멍은 강력 접착제로 막아버렸어요. 사랑의 십자가는 이제 우리 거리 거예요. 고마워요!”

 

허프포스트US의 'Someone Chained A Cross To Gay Street In NY. What Happened Next Was Beautifu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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