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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의 게이 남성들이 끔찍한 영상을 통해 박해 당한 경험을 밝힌다

  • 김도훈
  • 입력 2017.04.26 06:09
  • 수정 2017.04.26 06:10
ⓒHuman Rights First

미국에 사는 러시아인 게이들이 가슴아픈 영상을 통해 체첸에서 구류와 고문을 당했던 경험을 밝혔다.

휴먼 라이츠 퍼스트가 제작한 이 영상에서, 체첸 남성들은 고국에서 당했던 학대를 밝힌다.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게이 러시아 망명자들이 노바야 가제타, 가디언, 라디오 프리 유럽/라디오 리버티, 핑크 뉴스에서 모은 참혹한 경험담을 읽었다.

“그들은 나를 발가벗겼다. 한 명은 휴대 전화로 나를 촬영했다. 세 명이 나를 구타했다. 나를 걷어차서 턱뼈가 부러졌다.” 위 영상의 일부다. “전기 충격기 전선을 내게 연결했다.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휴먼 라이츠 퍼스트의 숀 게이로드 자문은 이 영상으로 ‘행동을 촉구하고 정의 실현을 도우려’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미국 LGBT 협회(RUSA LGBT)가 제작에 참여했다.

“운 좋게 살아남아 탈출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끔찍하다. 우리는 이를 알림으로써 신문으로만 읽은 사람들에게 이 악몽을 깨닫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세계는 행동해야 한다.” 게이로드가 보낸 이메일이다.

노바야 가제타https://www.novayagazeta.ru/articles/2017/04/01/71983-ubiystvo-chesti가 4월 1일에 체첸에서 최소 100명의 남성이 ‘비전통적 성적 지향과 관련’하여 체포되었다고 보도한 이래 전세계 매체는 이 문제를 다뤄왔다. 보도에 의하면 이 중 3명은 살해 당했다고 한다. 노바야 가제타의 4월 4일 후속 보도에서는 무슬림이 다수인 체첸의 반 LGBTQ 탄압에는 강제 수용소까지 동원된다는 내용까지 실렸다.

월요일에 니키 헤일리 미국 U.N. 대사는 이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 엘렌 디제너러스, 빌리 아이크너, 앤디 코헨 등의 셀러브리티들도 이 폭력을 규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런 주장들을 부인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이런 논란이 ‘현실 왜곡이며 중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Gay Chechen Men Share Personal Accounts Of Abuse In This Harrowing Video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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