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후보의 ‘돼지발정제’ 논란과 관련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한 때 마약청년이었다”며 “국민들은 진실하고 솔직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 중진인 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책임을 지고 1월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인물이다.
정 의원은 2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마약청년을 고백한 오바마, 그는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이다’라는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이 글에서 “(홍 후보가 밝힌 일은)45년 전 젊은 홍준표가 직접 가담하지 않았지만 친구가 그것을 하지 못하게 막지 못했던 것에 대해 후회의 고백, 반성의 회고”라며 “홍 후보의 상승세가 두려워 타 후보들이 제대로 된 공격거리를 낚은 듯이 자질론을 지적하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갑윤 의원(친박 5선)
또 “홍 후보는 12년 전에도,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쳐 학창시절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다”며 “처음 자서전이 발간된 당시에 검증과 해명이 다 된 것이고 경남도지사 당선으로 용서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처럼, 미국 오바마 전대통령도 의원시설에 쓴 회고록에서 ‘고등학교 때 마약을 접했다. 코카인을 사용했고, 대학시절에야 마약을 끊었다’는 고백 때문에 처음 대선에 나설 때 크게 논란이 됐지만 혹독한 ‘과거 캐내기’를 견뎌냈고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미국의 국민들은 거짓말하는 대통령보다 진실을 고백한 대통령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홍준표 후보도 혹독한 ‘과거 캐내기’를 견뎌내 줄 것”이라며 “거짓말과 말바꾸기로 일관하는 대통령이 아닌, 진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대통령 홍준표 후보를 한 번 믿고 써보기를 염치없이 부탁해 본다”고 홍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