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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허프포스트'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이름과 디자인을 선보이는 지금, 나는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잘 들을 수 있을까? 독자들에게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전세계 에디션들과 협력해 우리 시대의 중요한 이야기들을 다룰 것이다. 국수주의의 부상, 테러리즘, 기후 변화, 세계 이민 위기, 전세계 인권 위기를 보도할 것이다. 허프포스트는 매달 전세계 2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보는 매체다. 우리는 이 놀라운 플랫폼을 모든 사람들이 선택하는 뉴스로 만들려 한다. 뉴스가 다시금 모든 시민들 삶의 필수적이며 신뢰하는 부분이 될 수 있도록, 우리는 크고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HUFFPOST

* 이 글은 제호 변경에 대한 허프포스트US 편집장 리디아 폴그린의 글을 번역한 것으로 허프포스트 17개 국제 에디션에 함께 실렸습니다.

뉴욕 타임즈에서 15년 가까이를 보냈던 나를 3개월 전 허프포스트로 오게 한 것은 간단하지만 강력한 질문이었다.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권력에서 배제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글이 아닌, 그들을 위한 글을 쓰는 뉴스 조직을 만든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역사적으로 낮은 이 순간에 이 질문은 더욱 중요했다. 미국 퓨 연구소의 작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단 18%만이 전국 단위 매체를 '크게' 신뢰한다고 답했다. 1990년 이후 신문사의 일자리는 25만 개 이상 줄어들었다. 대부분은 지역지였다. 언론인들이 고등학교 미식 축구 시합, 시의회 회의를 취재하고 있는 걸 본다면 도널드 트럼프가 말하듯 언론인을 미국인의 적으로 보기란 어렵다. 하지만 지역 현장의 기자들이 줄어든 지금, 독자들이 우리를 덜 신뢰하게 된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다른 여러 업계와 마찬가지로 언론도 부유한 도심에 집중적으로 몰리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전국 단위 언론이 배타적인 엘리트 집단이라는 희화화는 거부한다. 우리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러 먼 곳들에서 자라난 사람들이다. 내 아버지는 장애를 입은 참전 용사이고, 어머니는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다. 나는 가장 가난한 학생들만을 위한 무상 장학금을 받아 대학을 다녔다. 친조부모는 작은 정부를 지지하는 배리 골드워터 성향의 공화당원이셨다.

그러나 2016년 대선 이후 여러 언론인들은 우리 독자들이 우리를 믿을 수 있는지 자문하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잘못되었나? 우리가 현실 감각을 잃었나? 퓨의 데이터는 우리가 트럼프가 득표하기 훨씬 전부터 독자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세계적 현상이다. 언론인들은 브렉시트를 예측하지 못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어느새 민족주의와 국수주의가 부상했다. 우리가 세계화에 대한 거대한 반발, 테크놀로지가 일자리 수백만 개를 빼앗을 거라는 점점 커지는 공포에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가?

극소수의 엘리트가 정치적, 경제적 권력을 너무 많이 가져갔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나는 느낀다. 세계화, 테크놀로지의 변화가 만든 번영의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 게임이 조작되었다고, 자신에게 불리하게 세팅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다. 이들 중에는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에게 투표한 사람들이 많다.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의 대다수도 여기 들어갈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브렉시트에 찬성, 반대 표를 던진 사람들, 지난 주말 프랑스 대선에 투표한 사람들도 분명 여기 들어간다.

내가 보기에 미국과 세계 전체에서 가장 큰 분열은 권력을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의 분열이다. 이것은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로, 좌파냐 우파냐로 나뉘는 것이 아니다. 매체는 이 중 분노, 목소리 없음, 권력없음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지 못했다.

팩트와 진실은 뉴스의 기본 요소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감정, 유머, 공감 역시 무엇이 현실인지를 알게 해주는 언론의 필수적 재료다. 요즘 코미디 쇼에서 뉴스를 얻는 사람이 많은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허프포스트에 끌렸다. 최초의 디지털 매체 중 하나인 허프포스트는 드넓은 참여자들의 네트워크에 귀를 기울이는 저널리즘의 선구자다. 열정과 위트를 가지고 전세계의 소식을 전하며, 광범위한 독자들과 깊고 개인적인 관계를 가진다.

우리가 새로운 이름과 디자인을 선보이는 지금, 나는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잘 들을 수 있을까? 독자들에게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을까? 우리는 과감한 스플래시 스타일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머, 분노, 공감 감각을 가지고 뉴스를 전한다. 또한 전세계 독자들이 여러 해 전부터 써왔던 더 짧은 이름, '허프포스트'를 공식적으로 받아주길 바란다.

앞으로 몇 달 안에 우리는 미국 내의 오리지널 저널리즘을 훨씬 더 많이 선보일 것이다. 우리의 야심찬 디지털 매거진 하이라인을 확장하여 새로운 포맷으로 더 자주 깊이 있는 소식을 전할 것이다. 감동을 줄 수 있는 과감한 영상을 만들 것이다. 우리는 거리로 나서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다. 허프포스트를 모르는 사람들, 우리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여러 다양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우리 조력자 네트워크에 초청할 것이다. 우리는 전세계 에디션들과 협력해 우리 시대의 중요한 이야기들을 다룰 것이다. 국수주의의 부상, 테러리즘, 기후 변화, 세계 이민 위기, 전세계 인권 위기를 보도할 것이다.

또한 뉴스를 넘어, 사람들의 삶에 대한 저널리즘을 추구할 것이다. 우리에게 기쁨과 안도를 주는 문화, 셀러브리티, 엔터테인먼트 역시 재조명할 예정이다. 우리 독자들을 사로잡는 정체성, 육아, 어디서 살든, 돈이 얼마나 있든 건강하고 충족한 삶을 사는 방법 등에 대한 주제들도 활발히 다룰 것이다.

허프포스트는 매달 전세계 2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보는 매체다. 우리는 이 놀라운 플랫폼을 모든 사람들이 선택하는 뉴스로 만들려 한다. 뉴스가 다시금 모든 시민들 삶의 필수적이며 신뢰하는 부분이 될 수 있도록, 우리는 크고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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