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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와인이 피부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슬픈 연구

  • 김태성
  • 입력 2017.04.24 11:45
  • 수정 2017.04.24 12:05

화이트와인이 건강에 이롭다는 다양한 연구가 있다. 하지만 (둥둥둥) 새 연구에 의하면 당신이 좋아하는 샤르도네 등의 화이트와인이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

미국피부학회지에 게재된 한 연구에 의하면 특정한 음주 패턴을 따르는 여성들의 얼굴에 주사(rosacea)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주사는 주로 코와 뺨 등 얼굴의 중간 부위에 발생하는데 붉어진 얼굴과 혈관 확장이 주 증상이다.

브라운대학교 피부학과 부교수이자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리웬칭은 "화이트와인과 주사 발생 연관성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관찰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1991년부터 2005년까지 4년마다 시행된 '간호원 건강 연구 2'에 등록한 여성 83,000명의 정보를 검토했다. 그 기간 동안 주사 현상이 4,945회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리는 "화이트와인의 경우, 월평균 한 잔에서 석 잔을 마시는 여성을 금주자와 비교했을 때, 주사를 앓을 가능성이 14%나 더높았다. 그런데 화이트와인을 주별 다섯 잔 이상 마실 경우엔 자그마치 49%나 더 높았다."라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또 양주류의 술을 한 주에 다섯 잔 이상 마신 여성의 주사 확률은 화이트와인 음주자에 비해서는 낮아지만, 금주자에 비해선 28%나 더 높았다.

주사를 앓는 여성

연구팀은 화이트와인과 양주류의 술이 어떻게 주사의 원인이 되는지는 밝히지 못했으나, 화이트와인과 양주류로 인해 면역체계가 약화되고 그 바람에 혈관이 확장된다고 추측했다.

작년에 발표된 한 연구도 음주가 피부암 중에 가장 위험한 악성 흑색종(melanoma)과 연관이 있다고 시사했다.

특히 화이트와인은 레드와인이나 맥주, 양주보다 악성 흑색종 발병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 세계적으로 약 3.6%로의 암이 알코올로 인한 것으로 현재 추정된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조은영은 "소화기 관련 암은 알코올이 그 세포와 직접 닿기 때문에 연계성을 이해하기 쉽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코올과 유방암 같은 암의 연계성을 설명할 근거는 사실 많지 않다."

이번 연구가 약간 슬픈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와인에 효력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농학과식품화학 저널에 게재된 한 연구에 의하면 화이트와인은 레드와인만큼 심장기능 강화와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저량의 레드와인 섭취는 심근경색 방지에 좋고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증가를 도모하며 혈전 발생 확률을 낮춘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핑턴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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