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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 한화 10QS, 지난해보다 49G 빨라

한화의 선발야구가 예사롭지 않다. 벌써 두 자릿수 퀄리티 스타트(QS)를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49경기 빨라졌다. 한화는 지난 21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배영수가 6⅓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데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배영수의 시즌 두 번째이자 한화의 팀 10번째 QS. 시즌 18경기 만에 10QS를 돌파해 이 부문에서 KIA(12QS)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한화라서 놀라운 기록이다. 한화는 지난해 시즌 67번째 경기였던 6월24일 대전 롯데전에서 윤규진의 시즌 첫 QS로 팀 10번째 QS를 기록했다. 물론 당시 기준 최하위 기록으로 이 부문 1위 두산의 40QS에 4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시즌 전체 QS도 25회로 리그 최하위였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려 49경기 빨리 10QS 고지를 넘었다. 시기상으론 두 달을 앞당겼다. 김성근 감독 부임 첫 해였던 2015년과 비교해도 35경기를 줄였다. 2015년 한화는 시즌 53번째 경기였던 그해 6월3일 목동 넥센전에서 시즌 10번째 QS를 했다. 당시에도 리그 최소 QS였다.

하지만 올해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비중이 크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3차례 QS로 팀 내 최다를 기록하고 있고, 알렉시 오간도도 최근 2경기 연속 QS로 뒤따르고 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5QS 이상 기록한 팀은 KIA·kt(7회), NC(5회) 그리고 한화밖에 없다.

여기에 토종 투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배영수과 송은범이 QS 2차례를 기록 중이고, 이태양도 한 차례 달성했다. QS 10경기에서 한화는 6승4패로 6할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선발투수들이 어느 정도 버텨주면 리그 최고 수준의 불펜으로 경기 후반 승률을 높인다.

QS가 증가한 반면 3실점 이하 선발투수를 6회가 끝나기 전에 교체하는 퀵후크는 아직 2차례밖에 없다. 송은범·안영명이 1차례씩 기록한 게 전부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3.92로 리그 4위에 오르며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선발이 어느 정도 제 몫을 하자 김성근 감독도 급하게 교체하는 대신 최대한 믿고 맡기는 스타일로 바뀌어가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야구라면 투수가 6~7회는 던져야 한다. 어느 감독이나 하고자 하는 야구 아닌가"라고 말했다. 불펜 중심 마운드 운용을 하는 김 감독이지만 올해는 선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만큼 한화 선발진이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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