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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한 안철수의 해괴한 답변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21일 부인 김미경씨의 서울대 '1+1'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1+1은 전문직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제기된 '1+1'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충분한 해명 없이 "그런 인식 자체가 여성비하적 사고방식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2011년 당시 서울대임용심사위원회 심사위원은 '안철수 교수를 데려오려면 김미경 교수도 같이 데려와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심사가 진행됐다고 KBS 취재진에 익명으로 전한 바 있다. 왜 '1+1'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

그는 "충분히 자격있는 여성이 많은데 항상 여성은 남편의 도움을 받아 채용된다는 것인가"라며 "서울대에서 자격이 되는 사람에게 요청한 것이고 절차대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제가 그 당시 카이스트 교수였는데 정치적 압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제가 돈으로 매수했겠나. 전혀 그렇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울대에서 임용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런 게 있을 조직도 아니지만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받고 있고 지난 2012년에도 철저하게 받았다"고 거듭 의혹을 부인했다.

그런데 2012년 국감 당시 서울대 오연천 총장은 "안철수 교수 채용 과정에서 '동기 부여가 돼서' 김미경 교수를 채용했다"는 말을 3번 한 바 있다.

의원실 보좌진에 대해 대학 강의자료 검토 등 사적인 일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안 후보는 "(김씨의 업무 지시는) 대부분 제 의정활동을 도와주는 일환이었다"며 "강의를 갈 필요가 없는 대학임에도 저를 위해 요청을 수락하고 강의를 했다. 그런 것의 일환이었는데 앞으로 좀 더 조심하겠다"고 했다.

과거 김미경 교수가 안철수 의원실 보좌진에게 보낸 메일. 지시대로 보좌진은 기차표 예매 등을 챙겼다고 한다.

그러니까 남편을 위하여 굳이 할 필요도 없는 외부 강의를 수락한 것이기 때문에, 보좌진들에게 '기차표 예매/강연료 관련 업무/아이디어 제시'를 시킨 게 '의정활동을 도와주는 일환'이라고 생각했다는 얘기다.

이 외에 "김 교수가 (장보기와 같은) 사적인 일에 의원실 차량과 기사를 사용했다"는 폭로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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