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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떠난 지 몇 주 만에 죽은 씨월드 북극곰

  • 김태성
  • 입력 2017.04.21 10:23
  • 수정 2017.04.21 10:34

샌디에이고 씨월드의 한 암컷 북극곰이 함께 살던 친구가 다른 동물원으로 옮겨진 지 불과 몇 주 만에 죽었다.

씨월드 관리인들에 의하면 지난 화요일에 죽은 21살짜리 젠자(Szenja)는 약 1주일간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다가 에너지가 다 떨어졌다.

AP는 죽은 젠자의 검시가 예정돼 있지만, 그 결과는 몇 주 후에야 나올 거라고 보도했다.

한 독일 동물원에서 태어난 젠자는 씨월드의 1997년 '야생 북극' 개장에 맞춰 미국으로 옮겨졌었다.

친구 스노플레이크와 함께 노는 젠자

젠자는 지난 2월까지 스노플레이크(Snowflake)라는 씨월드의 또 하나의 암컷 북극곰과 함께 살았다.

그런데 씨월드는 두 곰을 같이 있게 놔두자는 수천 명이 서명한 진정서를 무시하고 스노플레이크를 어느 피츠버그 동물원으로 보냈다.

동물보호단체 PETA의 수석 부대표 트레이시 리매인은 NBC에 "씨월드가 젠자와 20년 넘게 함께 살던 친구 스노플레이크를 더 많은, 가여운 북극곰 사육이라는 목적으로 피츠버그 동물원에 보내버렸다. 그러자 모든 희망을 잃은 젠자는 삶을 포기한 거다."라고 씨월드의 조치를 비난했다.

"씨월드는 정신 차려야 한다. 동물 사육과 동물원들 사이의 동물 공유를 중단해야 한다. 아예 동물 전시 자체를 포기하고 자연 보호지역으로 은퇴시키는 게 올바른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배는 계속 침몰할 거다."

북극곰은 야생에서 평균 18년 정도 산다. 사육 시설의 북극곰은 20에서 30년, 때로는 그 이상도 산다.

지난 금요일엔 미국 최고령 북극곰인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의 36살짜리 울루(Uulu)가 세상을 떠났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핑턴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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