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송민순이 노무현 정부 당시 북한인권결의안 논란에 관한 청와대 '쪽지'를 공개했다

  • 김수빈
  • 입력 2017.04.21 06:18
  • 수정 2017.04.21 06:20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통일미래포럼 창립 기념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3.24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통일미래포럼 창립 기념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3.24 ⓒ뉴스1

작년 10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북관' 논란에 불을 질렀던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 논란에 다시 불이 붙게 됐다. 송 전 장관이 자신의 회고록 내용을 입증하는 청와대 메모를 공개한 것이다. 중앙일보의 보도다:

송 전 장관은 20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 문건에 대해 “아세안+3 회의차 싱가포르로 출국한 노 대통령이 2007년 11월 20일 오후 6시50분 자신의 방으로 나를 불러 ‘인권결의안 찬성은 북남선언 위반’이란 내용이 담긴 쪽지를 보여줬다”며 “서울에 있던 김만복 국정원장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내용을 싱가포르에 있는 백종천 안보실장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4월 21일)

[관련기사] '송민순 회고록'의 진실은 무엇일까? 직접 읽어보았다

송민순 전 장관이 중앙일보에 공개한 청와대 메모. 2007년 11월 북한 인권결의안 투표에 관한 북한의 반응을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 전 장관은 분명한 증거가 있음에도 문재인 후보측이 자신의 회고록 내용을 거짓말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화가 난 듯하다.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원래는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이처럼 분명한 증거가 있는데도 문 후보가 대선 토론 등에 나와 계속 부인만 하니 어쩌겠는가. 문 후보는 자신의 이야기가 잘못됐었다고 해야지 사실을 싹 깔아뭉갤 일이 아니지 않으냐. 이처럼 확실한데 어떻게 역사에 눈을 감고 있을 수 있나." (중앙일보 4월 21일)

송 전 장관은 또한 "문 후보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본인의 리더십도 인정받고 내 책은 제대로 된 기록으로 남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