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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서 휴대전화 3·디카 1대 발견해 복원에 착수했다

ⓒ뉴스1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세월호 선내수색이 사흘째 진행 중인 가운데 선체조사위원회가 수색과정에서 수거된 휴대전화 3대와 디지털카메라 1대의 정보복원을 민간전문 감정기관에 의뢰했다.

20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발견된 휴대전화 2대와 20일 발견된 휴대전화 1대, 디지털카메라 1대의 정보복구를 이날 한꺼번에 의뢰했다.

앞서 코리아샐비지와 해양수산부, 해경, 소방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18일부터 본격적인 선내수색에 돌입하고, 선체 4층 A데크 선수 방향으로 진입해 지장물 제거 등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19일 오전 팬택에서 만든 '베가' 기종의 휴대전화를, 같은날 오후에는 LG 제품의 휴대전화를 각각 수거했다.

20일 오전에는 팬택의 '베가' 기종의 휴대전화가 추가로 발견됐고, 오후에는 디지털카메라도 수거했다. 휴대전화나 차량 블랙박스,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의 디지털 정보기기는 중요도를 감안해 수거 즉시 선체조사위에 인계하도록 하고 있다.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를 인계받은 선체조사위는 산화방지를 위해 이들을 증류수에 담아 보관하다가 이날 모두 민간전문감정기관에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정보분석)을 의뢰했다.

앞서 2일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수거된 휴대전화의 분석작업도 진행 중이다. 선체조사위는 1기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와 함께 일한 민간업체와 업무 관련 MOU를 체결했다.

이들 휴대전화의 분석을 의뢰받은 모바일랩의 이요민 대표는 "처음 발견됐던 휴대전화의 복원 가능여부는 2,3주 가량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고는 있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가능하다고 단정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디지털 포렌식은) 비용이 만만치 않다"면서도 "전자기기는 침수의 시각과 정도를 밝히는 등 중요 증거이기 때문에 외부의 감정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선체조사위는 복원에 드는 비용은 우선 자체비용으로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월호 선내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들은 사고원인 규명이나 참사 당시 미수습자들의 모습 등을 파악하는 데에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방수기능이 없고, 3년 동안 바닷물 속에 잠겨 있던 상황에서 휴대전화 저장장치를 복원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한편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수색 과정에서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외에도 신발 6족(슬리퍼 4족, 운동화 2족)과 의류 5벌, 가방 1개, 전자기기 2개(변압기·휴대전화 배터리) 등 총 16점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총 42개의 뼛조각(동물)과 유류품 183점이 발견된 상태다.

선체조사위는 21일 오전 11시 목포신항만 본관 건물 내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전원회의를 진행하며 오후 2시에는 선체조사위-전문위원 합동회의를 열고 향후 선체조사위의 조사방향이나 조사일정, 조사 개시 전 사전조사 등에 관한 내용을 토의한다.

선체조사위는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 같은날 오후 5시 브리핑을 열고 언론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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