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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의 후보가 대선 토론을 하면 어떤 모습일까?

19일 5당 대선주자들은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2017 대선후보 KBS 초청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은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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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에 대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우선 다섯 명이 '스탠딩 토론' 하기엔 숫자가 많은 것 같다"라며 "고정적으로 서서 하니 앉아서 하는 것과 차이를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하는 방식이 좀 달랐는데 5명이라 좀 산만했다"고 전했다.

다섯 명만 돼도 이렇게 산만한데, 그 숫자가 두 배라면 어떨까. 아니, 그 두 배에 한 명을 더한다면? 상상해보시라.

그 아수라장은 지난 4일 있었던 프랑스 대선 토론의 실제 상황과 비슷할 것이다.

19일 JTBC '사회현장'에서는 프랑스 대선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프랑스 TV토론에는 11명의 후보들이 한꺼번에 출연했다.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모든 후보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서였다.

조선일보는 이 토론을 '웅변대회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각 후보에겐 1분 30초의 발언권이 돌아가면서 주어졌는데 토론 시작 30분 이후부터 분위기는 혼란스러워졌다. 후보 대부분이 발언 제한 시간을 넘겼고, 발언권을 가진 후보의 마이크가 꺼지기도 전에 다른 토론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날 토론은 4시간 이상 이어졌으나 후보 1인당 평균 발언 시간은 17분 정도에 불과했다.

이렇게 듣고 보면 다섯 사람만 나왔던 한국의 대선 토론이 제법 소규모인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곧 한국에서도 대선 후보 열 명이 출동하는 '대형 토론회'가 열리니까 말이다.

24일 오후 11시, KBS와 MBC에서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초청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후보자 토론회가 진행된다.

여기에는 5당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이 총출동할 예정으로, 프랑스 대선 토론 못지않은 혼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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