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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자라'가 '슬픈 개구리'를 활용한 스커트를 제작해 논란이다

  • 김현유
  • 입력 2017.04.20 11:35
  • 수정 2017.04.20 13:13

자라가 '개구리 페페'에서 영감을 받은 것처럼 보이는 스커트를 제작했다.

'개구리 페페'는 전 세계의 인종차별주의자들에 의해 '혐오의 상징'처럼 자리매김한 캐릭터다.

페페는 원래 매트 퓨리 작가의 2005년 만화 '보이즈 클럽'에 등장하는 캐릭터였다. 그저 슬픈 눈을 가진 귀여운 개구리 캐릭터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일부 극우 보수주의 사이트 등지에서 그들의 '상징'처럼 페페를 활용했다. 페페는 아돌프 히틀러, KKK등과 합성돼 유포됐고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rmation League)'에서는 페페를 '혐오의 상징'이라고 기록했다.

반명예훼손연맹에서는 "원래 '페페'에게는 이런 혐오적이고 편견 어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캐릭터가 어떤 의미로 이용되고 있는지 설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위터에서는 두 가지로 의견이 갈렸다.

끔찍해.

왜 우리는 극우 세력들이 페페를 데려가게 내버려 둔 거야?

이 스커트는 뒷면에 "아니"라고 적힌 청자켓과 함께 공개됐다.

자라 측은 허핑턴포스트와의 이메일에서 해당 스커트의 디자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치마는 오일온데님 한정판 의류로 출시된 겁니다. 다양한 패션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죠. 이 스커트를 만든 디자이너는 마리오 데 산티아고라는 사람인데,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상호작용이 그의 작업에 영감을 줬다고 했죠."

한편 페페 캐릭터는 국내에서도 문제가 된 바 있다. 지난 해 2월, 홍콩의 테마파크인 '오션파크 홍콩' 배너 광고에 일간베스트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비하 이미지가 등장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 캐릭터는 코알라의 얼굴을 한 페페였다. 홍콩 오션파크 측은 누군가를 비하하기 위해 사용되는 이미지와 관련이 없으며, 이야기가 와전되어 전달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답한 바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Zara’s ‘Pepe The Frog’ Skirt Is Just Wrong, Wrong, Wrong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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