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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비판했다는 이유로 심상정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7.04.20 11:02
  • 수정 2017.04.20 11:04
ⓒ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토론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대선후보 2차 TV토론 도중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민주당과 문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것.

20일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문 후보 측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 5명에게 자유토론을 시키니 모두 1등후보에 공격,심상정후보마저 편승하는 것을 보니 정의당의 정의가 아닌 듯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심 후보를 "숟가락"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심 후보를 비판한 소설가 공지영씨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심 후보의 문 후보 비판을 "정치공학적 접근"으로 폄하하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 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의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심 후보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의 내용이다.

우리나라 진보정당이 성장할 토대가 언제 마련되었습니까

민주정부 10년 이쟎아요

그 정권이 없었으면 지금의 정의당이 있었겠습니까.

이명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약화된 진보정당은

안정적인 민주정부 하에서 다시 성장이 가능합니다.

그거 안보이나요?

오늘 심상정 후보의 토론 내용을 들어보면 10여년전 민주정권의 문제점을 캐고 캐서 민주당 후보 문재인에게 따지고 책임지라고 하더군요.

그게 최선 인가요.

정의당 홈페이지는 20일 오전 내내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심 후보 측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송영길 본부장을 향해 "주제넘는 발언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선대위 총괄본부장의 이런 인식과 발언이 어제부터 이어지는 일부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정의당과 심후보에 대한 집단린치에 가까운 전화, sns등을 통한 공격과 과연 무관한지 의문"이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은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도우미하러 대선 출마한 것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정의당의 한 관계자는 경향신문에 "'참여정부·국민의정부 비판'에 대해 그동안 당내 참여계 등 당원들 사이에서 쌓인 감정과 불만들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며 "쉽사리 잦아들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19일 TV토론에서 심 후보는 문 후보에게 김대중·노무현 "민주정부 10년동안 제정된 (노동) 악법", "복지공약 후퇴",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입장 등을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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