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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로 간다던 '칼빈슨 항모'가 반대 방향으로 갔다는 논란에 백악관이 변명하다

  • 허완
  • 입력 2017.04.20 08:14
  • 수정 2017.04.20 08:17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수요일에 미국 항모가 지난 주에 북한으로 가고 있었다고 우겼다. 당시 미국 해군의 사진을 보면 칼빈슨호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태평양 사령부는 4월 8일에 성명을 발표해 칼빈슨호는 싱가포르에서 태평양 서부로 이동할 것이라 밝혔다. 북한이 핵 실험을 앞두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발표였고, 미국의 여러 공직자들은 항모 배치가 강력한 군사력 과시라고 말했다.

H. R. 맥마스터 국가 안보 보좌관은 항모를 북한 쪽으로 보내는 것이 ‘신중한’ 조치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2일에 “우리는 함대(armada)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요일에 해군이 올린 사진에서 함대는 한반도에서 5,600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다. 지금은 한반도를 향해 가고 있다.

스파이서는 함대는 결국은 한국 쪽으로 가고 있으니, 이동에 대한 백악관의 성명이 호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성명은 칼빈슨 호가 한반도를 향해 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한반도를 향해 가고 있다. 우리가 말한 건 그게 아니다. 가고 있었고 지금도 가고 있다.” 스파이서의 말이다.

스파이서는 4월 11일 브리핑 중 ‘동해로 출항한’ 배들, 이것이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보내는 신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항모전대는 여러 가지를 의미한다. 전진 배치는 전쟁을 억제하는 존재감을 갖는다. 신중한 일이다. 하지만 여러 의미를 갖는다. 우리의 전략적 능력을 보장하고, 대통령에게 이 지역에서의 선택지들을 준다. 항모전대가 이렇게 이 지역으로 출항하는 것을 보면 전방주둔이 명백해지고, 거의 모든 상황에서 이는 큰 억제력을 갖는다.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당시 스파이서의 말이다.

스파이서는 트럼프가 선박에 대해 잘못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은 함대가 한반도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건 사실이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그러나 스파이서는 그 뒤로 사실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그렇다기 보다는 지금 일어나고 있다.”

스파이서가 백악관의 성명이 호도를 초래했다는 걸 인정하기를 거부했으나, 함대의 위치에 대한 질문을 국방부로 돌렸다. CNN의 짐 아코스타는 정부 측에서는 항모의 위치가 잘못 알려진 것이 의사 소통이 잘못된 탓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토요일에 여러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보여주는 군사 행진을 했다. 일요일에 알려지지 않은 형태의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곧 터져버렸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Sean Spicer Insists The White House Didn’t Mislead Anyone About Location Of U.S. Ship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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