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 2017년 4월19일 17:50 (기사 보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개설한 정책쇼핑몰 '문재인1번가(http://moon1st.com)와 유사한 주소가 한 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도메인 소유주는 연결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후, '문재인1번가' 주소와 유사한 moon1st.net로 접속하면 안철수 후보의 홈페이지로 연결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문재인1번가'의 공식 주소는 http://moon1st.com이며, 도메인 등록자는 광고대행사 '메큐라이크'로 되어있다. 등록날짜는 4월12일로 되어있고, 1년 계약이다.

이 주소는 http://moon1st.co.kr로도 접속할 수 있다. 도메인 등록자는 도메인 등록 대행업체인 '아이네임즈'이며, 등록날짜는 4월18일이다.

moon1st.net 페이지의 소스코드.

그러나 18일 새로 등록된 moon1st.net은 안철수 후보의 홈페이지 주소(http://ahncs.kr)로 연결됐다. 도메인 구입자가 어떤 이유에서든 의도적으로 이 도메인을 안 후보의 홈페이지로 연결시켜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사 도메인을 등록한 사람은 ' jungjae lee'로 조회된다. 주소는 '(서울) 1, Cheongwadae-ro, Jongno-gu 1st'로, 이메일은 herm**** 계정을 쓰는 네이버 메일로 등록되어 있다.

이 도메인 소유주가 국민의당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문재인 캠프 윤관석 공보단장은 재빨리 논평을 내고 "이 해적 사이트를 안철수 후보과 국민의당이 공식적으로 만들었는지 공개질문을 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포커스뉴스에 "누군가가 장난을 친 것 같다"며 "당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19일 오후, 해당 사이트의 연결은 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재인 후보의 공약 홍보사이트인 '문재인 1번가'는 온라인 쇼핑몰 형식을 차용한 구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7일 공개된 이후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