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19일 대선국면의 검증공방에 대해 "후보와 후보 가족은 마땅히 매우 높은 도덕적 기준에 따라 검증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안 후보 의원실 보좌진에 사적 업무를 지시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때 제가 저의 모든 부족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교수는 자신의 서울대 교수 임용을 둘러싼 공방에 관해서도 "부족한 점이 있다면 단지 법적인 기준이 아니라 상당히 높은 도덕적 기준에 따라 검증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어떤 말씀을 드리기보다 국민이 판단하는 게 옳다"고 언급했다.
이어 "많은 사람의 많은 내용들, 국민이 다 결국 보고 잘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 공약 중 꼭 실현됐으면 하는 것을 꼽아달라는 요청엔 "농업인들, 택시하시는 분들, 소상공인들, 특히 요식업자들, 자원수집인들 다들 힘들다. 모두 각자 자기 자리에서 존엄성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도록 남편이 경제침체를 해결해 경제를 빠른 시일 내 살려주길 정말로 빈다"고 강조했다.
퍼스트레이디가 된다면 어떤 역할을 할지에 관해선 "각계각층에서 목소리 내기 어려운 많은 분을 뵙고 그 목소리 대신 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 교수는 "청소용역노동자들, 한부모가정, 발달장애인과 학부모들, 소아질환 환자와 가족들, 희귀난치병 가족들 다 뵀는데 나름 굉장히 어려운 사정들이 있다. 선거 때마저도 잘 찾아오지 않는 출소자 관련 문제들, 출소자 재활을 위해 일하는 분들의 어려운 것도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 내조에서 힘든 점이 있었냐는 질문엔 "정치인의 아내로 특별했던 점은 제가 그동안 부족한, 지역사회나 국가에 대한 공동체 의식 등을 공유하는 것을 배운 것"이라며 "아직도 부족하지만 계속 배우면서 공동체와 같이 잘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내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과정에서 안 후보 목소리가 바뀌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엔 "그런 것이 남편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인간적인 다른 면, 남편으로서의 안철수는 오히려 훨씬 더 다정다감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