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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6월8일 '조기 총선' 실시를 전격 발표했다

  • 허완
  • 입력 2017.04.19 05:24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6월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유럽연합(EU) 공식 탈퇴 협상에 앞서 리더십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메이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총리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각 회의를 주재한 결과 6월8일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데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EU가 자신들의 협상 지위에 합의하는 기간인, 또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하기 전인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유일한 기회"라며 "지금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을 둘러싸고 의회 분열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의회 분열은 브렉시트 성공에 위협이 되고 영국에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년동안 영국에 확실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총선을 실시해 내가 하는 결정에 대해 여러분의 지지를 얻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는 19일 하원에 조기총선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하원의원의 3분의2가 표결에 부쳐진 안에 찬성하면 조기총선을 치르게 된다. 현재 영국 하원 총 의석(650석) 가운데 보수당이 330석을 확보하고 있다. 229석을 차지하는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도 조기총선안에 찬성하고 있어 하원에서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다수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정부를 영국인들이 투표로 결정할 기회를 준 총리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노동당은 경제 재건에 실패하고, 생활 수준을 하락시키고, 재정 삭감으로 학교와 NHS(의료보험)에 타격을 준 (보수당) 정부에 맞서 효과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이 총리의 보수당은 당 지지율에서 제러미 코빈이 이끄는 노동당에 크게 앞서고 있다.

유고브가 더타임스와 실시해 17일 발표(4월12~13일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은 노동당에 21%p 앞선 44%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노동당은 23%의 지지율에 그치고 있으며, 이는 유고브 조사에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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