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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역 육군 소령이 전 여자친구에게 저지른 끔찍한 일

ⓒMBN

오늘도 또 한 건의 '이별범죄' 사건이 알려졌다.

이번엔 '현역 육군 소령'이 저지른 일이다.

17일 MBN에 따르면, 43세 남성 이모 씨는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자 6개월 동안 쫓아다녔고 7일 급기야 이런 짓까지 저질렀다.

- 집 비밀번호를 기억했다가 전 애인의 집에 몰래 들어감

- 전 애인을 방에 가두고 줄넘기로 팔을 묶음, 눈은 스카프로 가림

- 8시간 동안 감금하며 폭행, 살해 협박

- 가족들까지 위협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전 애인은 이모 씨로부터 "가만히 안 두겠다" "네가 그렇게 해봐라" 등의 협박을 들었다고 전했다.

알고보니 이 소령은 전투 헬기 사격대회에서 국방부장관상을 받을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이른바 '우수 헬리건'이었다고 한다. 이 '우수 헬리건'은 범행 다음날 곧바로 경찰에 붙잡혀 헌병대에 끌려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소속 부대는 즉각 보직을 해임했다.

군 검찰은 지난 10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군 판사는 증거 인멸,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 이유로 기각했다.

군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연합뉴스 4월 18일)

그런데 도대체 '이별범죄'는 왜 이렇게 흔하게 발생하는 것일까.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별범죄를 저지르는 남성의 심리에 대해 아래와 같이 지적한 바 있다.

"여자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존중하고 인정해주기보다는 여성의 의사와 상관없이 오로지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그런 생각이 강하고요."

이별 뒤 보복폭행을 포함한 데이트 폭력 검거 건수는 2012년 7500여 건에서 지난해 8300여 건까지 급증했습니다.(TV조선 4월 4일)

한국의 여권신장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왔다는 한 50대 작가의 분석도 흥미롭고 설득력 있다.

한국의 여권신장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온 50대 작가는 “한국에 유독 이별범죄가 많은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한국 남성의 심리를 깊숙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 남성들은 어려서부터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자빠뜨려”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듣고 자랐다. 강제로라도 성관계를 갖게 되면 그때부터 그 여성은 내 것이 된다고 여전히 믿고 있는 남자가 적지 않다고 한다. 개그맨 서세원의 아내 서정희는 성폭행을 당해서 결혼하게 됐다고 방송에서 털어놓은 적이 있다. 이 외에도 50대 이상 부모 세대에는 ‘당해서’ 결혼한 경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016년 현재 ‘하룻밤 같이 자면 내 것’이라는 후진적 사고는 어느 정도 희석됐지만 그 잔재는 여전하다. 아버지 세대의 가부장적 가치관을 듣고 자란 아들 세대에는 ‘성평등적 사고’는 아직 요원하다. (주간조선 2016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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