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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환경운동가가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를 기후변화에 관한한 '굉장한 위선자'라 부르다

Canadian Prime Minister Justin Trudeau controls a robotic arm as he takes part in a robotics demonstration at Kinova Robotics in Boisbriand, Quebec, Canada March 24, 2017.  REUTERS/Christinne Muschi
Canadian Prime Minister Justin Trudeau controls a robotic arm as he takes part in a robotics demonstration at Kinova Robotics in Boisbriand, Quebec, Canada March 24, 2017. REUTERS/Christinne Muschi ⓒChristinne Muschi / Reuters

쥐스탱 트뤼도가 송유관 추가 건설과 오일 샌드(tar sands) 시추를 지지하는 것은 캐나다의 진보적인 미남 총리라는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저명한 환경 운동가가 말했다.

월요일자 가디언에 실린 사설에서 350.org를 설립한 빌 맥키븐은 트뤼도가 지구 온난화에 있어 ‘굉장한 위선자’라고 말했다.

“이 시대를 규정하는 이슈인 기후 변화에 있어서, 트뤼도는 워싱턴의 늙은 오렌지 아저씨의 형제다.” 맥키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트뤼도가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새로운 송유관을 건설하여 앨버타의 오일샌드에서 뽑아낸 석유를 더욱 많이 나르려 한다. 이건 지구상에서 최악의 기후 재앙 중 하나다.”고 썼다.

오일샌드는 모래, 점토, 점도 높은 기름인 역청이 섞인 유독한 물질이다. 가장 오염이 심한 화석 연료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가 1월 취임 후 불과 며칠 만에 추진한, 논란이 된 키스톤 XL 송유관은 매일 83만 배럴의 오일샌드 석유를 텍사스의 정유소로 보내게 된다. 비영리 환경 단체 지구의 친구들의 추정으로는, 이에 따른 배출량은 자동차 560만 대가 늘어나는 것과 맞먹는다고 한다.

트뤼도 대변인은 언급 요청에 대답하지 않았다.

2015년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송유관 건설업체 트랜스캐나다의 키스톤 XL 건설을 7년간의 검토 끝에 거부했다. 트럼프가 송유관 건설을 다시 고려하자 트뤼도는 환영했다.

“나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를 다시 표명한다. 내가 여러 해 동안 [키스톤 XL을] 지지해왔던 기록이 있다. 앨버타의 경제 성장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우리의 자원을 보다 안전하고 책임감있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트럼프가 트랜스캐나다에게 다시 지원을 요청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던 1월 24일에 트뤼도가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트뤼도 정권이 화석 연료에 의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정책을 시행한 것은 사실이다. 11월에는 캐서린 맥케나 환경 장관이 2030년까지 석탄 화력 발전소 대부분의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석탄 발전소는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갖추고 계속 운영될 계획이나, 아직 탄소 포집 기술은 불완전하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는 이 계획이 실행되면 탄소 배출이 5메가톤 줄어들 것이라 예상한다. 자동차 130만 대를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다.

12월에 트뤼도는 전국 탄소 1톤 당 최저 가격을 10캐나다 달러(약 7.53미국 달러)로 책정했다. 내년에는 화석 연료에 대한 세금을 물리거나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맥키븐은 트뤼도를 ‘지구의 재앙’이라 부르며, 트뤼도의 팬들에게 ‘그만 좀 황홀해 하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소름끼치는 사람이고 위험하고 보기에도 불쾌하지만, 적어도 굉장한 위선자는 아니다. 트럼프는 지구를 모욕하고 있지만, 적어도 안 그런 척하지는 않는다.” 맥키븐의 결론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Justin Trudeau A ‘Stunning Hypocrite’ On Climate Change, Says Top Environmentalis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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