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맞아 빈자와 이민자들의 고통과 슬픔을 무시하지 말고 함께 나누자고 호소했다.
가톨릭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현지시간) 바티칸시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전야 미사에서 "우리는 국가를, 집을, 가족을 잃고 경멸받는 이민자들을, 또한 마비된 관료주의와 부패로 권력과 꿈을 박탈당한 이들을 마주한다"며 빈자·이민자 등 소외된 이들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가톨릭 신도들에게 그리스도의 부활로 상징되는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메마른 비관론에 우리를 가두고, 삶으로부터 자신을 격리하며, 타인의 존엄을 훼손하는 무한한 야망의 장벽을 무너뜨리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미국, 중국 등에서 온 11명의 신도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