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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태양절 열병식을 열고 위력을 과시했다

  • 원성윤
  • 입력 2017.04.15 08:25
  • 수정 2017.04.15 08:27
ⓒ연합뉴스TV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태양절)인 15일 대규모 경축 열병식을 개최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10시10분(한국시간)쯤부터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생중계했다. 열병식은 1시간30분이 지난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이날 인민복 대신 흰색 셔츠와 검은색 양복을 입고 넥타를 메고 열병식에 참석했다. 할아버지 김일성을 흉내낸 것으로 보인다. 간간이 환하게 웃으면서 박수를 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박봉주 내각 총리, 리명수 총 참모장,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등도 자리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간간이 화면에 포착됐다.

올해 초 허위 보고 등 혐의로 해임된 김원홍 국가보위상(한국의 국정원장)도 열병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김원홍은 이날 대장 계급장을 달고 주석단에 나타나 복권된 것으로 추측된다.

열병식 진행 중 '북극성'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이 등장하기도 했다. '북극성'이라고 쓰인 미사일을 실은 차량 3대가 화면에 포착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열병식에 신형 ICBM이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정찰총국소속 특수부대도 눈에 띄었다.

이날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미국을 향해 "전쟁국면을 조성하고 있다"며 "우리 공화국은 누구보다 평화를 사랑하지만 결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피하려 하지 않는다. 미국은 저들이 어떤 파국적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양절에 맞춰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실제 도발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아직까지는 우려됐던 도발은 없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석단에는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김기남·최태복·리수용·김평해·리만건·오수용·곽범기·김영철·로두철 정치국 위원, 리용호·김수길·박태성·김능오·조연준 정치국 후보위원, 김명식 해군사령관, 김광혁 공군사령관 등 당정군 최고 간부들이 총출동했다.

그러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열병식을 하는바,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여러 상황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비상근무체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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