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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우병우를 적극 수사할 의지가 없었다

  • 원성윤
  • 입력 2017.04.14 07:09
  • 수정 2017.04.14 11:15
ⓒ뉴스1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죄를 확인하고도 이를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 4월14일 보도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 일가가 가족회사의 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자료를 넘겼지만 검찰이 이를 뭉갠 것으로 확인됐다"며 "검찰은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지만, 이 역시 수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소홀하게 다룬 것은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유용혐의와 세월호 수사 외압과 관련한 것을 의도적으로 누락한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사정당국 관계자는 "자금 흐름을 보려면 수차례 계좌추적 영장을 받아 살펴봐야하는 데 검찰은 거기까지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세월호 수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구조에 실패한 해경에 대한 수사를 총괄.지휘한 변찬우 전 광주지검장은 검찰 참고인 조사를 전후 주변에 "검찰에서 수사 의지가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우병우 수사 부실은 예견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법무부 감찰국장과의 통화 등이 드러난 만큼 검찰 현직 수뇌부를 수사해야 하는데, 검찰이 그럴 의지까지는 없었기 때문이다.

JTBC가 임은정 의정부지검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글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영장기각과 관련해서

특히 이같은 부실수사를 초래한 전현직 법무부 장차관, 검찰총장 등은 직무유기 등 의혹의 수사 대상이라면서 특검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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