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이슬람국가(IS) 시설을 겨냥해 처음으로 비핵무기 중 최대 위력을 지닌 폭탄 GBU-43/B를 투하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주둔 미 공군은 이날 오후 7시32분 낭가르하르 주 아친 지역에 있는 IS '터널 복합시설'에 GBU-43/B를 투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임무는 "매우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애덤 스텀프 미 국방부 대변인은 "GBU-43/B는 MC-130 수송기를 통해 투하됐다"고 밝혔다.
아프간 주둔 미군을 지휘하고 있는 존 니콜슨 장군은 GBU-43/B는 IS 장애물을 줄이고 이 지역 지하디스트들에 대한 공격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적절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GBU-43/B는 '공중폭발대형폭탄'(Massive Ordnance Air Blast bomb)으로 '모든 폭탄의 어머니'(the Mother of All Bombs)란 별칭을 갖고 있는 무기다.
2003년 플로리다에서 시험 투하된 GBU-43/B
이 무기는 지난 2002~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전후로 급속히 개발됐다. 2003년 마지막으로 시험 투하됐으며 당시 32㎞ 떨어진 곳에서도 대규모 버섯구름이 목격됐다.
GBU-43/B가 투하된 낭가르하르는 파키스탄 접경에 위치한 IS의 근거지로 미군은 지난해 8월부터 이곳에 수차례 공습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