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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 대선 후보들은 첫 TV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 김수빈
  • 입력 2017.04.13 15:38
  • 수정 2017.04.13 15:40
ⓒ뉴스1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5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13일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자신들이야말로 안보와 경제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해낼 적임자라며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각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대통령 탄핵이란 사상 초유의 국면으로 인해 치러지는 조기대선 국면에서 대선후보들은 짧은 검증시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불식 시키려는 듯 토론회는 시작부터 달아올랐다.

이들은 각각 상대의 약점으로 꼽히는 안보와 정치 성향, 공약의 미비점을 적극 부각시키면서 자신들의 강점을 어필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文 '안정감 가진 내가 대통령 적임자'…盧 비판엔 '발끈'

문재인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준비된 대통령으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자신의 강점으로 어필했다.

문 후보는 안보와 경제위기 등 총체적 난국인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선 원내 제1당인 민주당과 함께하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의 의석수 40석이 안되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그는 안 후보를 한국당이 지지하는 적폐세력으로 지적하는 등 진정한 진보 진영의 후보는 자신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안보관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먼저가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북한의 핵을 완전히 해결 할 수 있다"면이라고 해명했다.

문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 받았다는 주장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발끈하기도 했다.

洪 '모래시계 검사가 서민대통령 하겠다'…유죄 받으면 임기 마치고 감옥가겠다

홍준표 후보는 한국당이야 말로 보수의 적자라고 주장하면서 모래시계 검사로서 서민을 챙기는 서민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전날(12일)재보궐 선거에서 과반수 이상 지역에서 한국당이 승리한 것을 언급하며 "숨은 민심이 확인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바른정당과의 보수적통 경쟁에서 한국당이 압승을 했다는 것을 피력한 것이다. 숨어 있는 보수 지지층이 한국당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제 보수 진영의 후보는 자신 뿐이라는 것을 드러내려는 포석이다.

특히 아직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남은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면 재판은 정지될 뿐 아니라 만약에 잘못이 있다면 임기를 마치고 감옥에 가겠다는 등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또 보수진영의 경쟁자인 유 후보를 향해서는 '배신자'라고 맹공을 퍼부으면서 '우파 경제 정책을 취했다가 돌아선 강남좌파'라고 규정했다.

安 '총선때 국민의당 이끈 남자'…사드는 상황에 따라 대응해야

안철수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성공으로 이끈 자신이야 말로 유능한 대통령으서 자격이 있다며 앞으로 닥칠 대한민국의 어려움을 뚫고 나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자신을 한국당의 지지를 받은 적폐 세력으로 지적한 문 후보에 대해서는 "촛불에 대해 북한이 우호적 발언을 하면 국민들이 북한과 가깝냐"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특히 안 후보는 향후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하면서 집권 이후의 협치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후보의 이같은 모습은 최근 지지율 급상으로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르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이다. 또 총선을 승리로 이끈 남자를 부각 시키면서 그동안 부드러운 이미지를 벗고 강한 지도자라는 인상을 심어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 번복이 보수표심을 노린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상황에 바뀌면 그에 대한 대응 방침이 바뀌는 것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劉 "안보·경제 위기 뚫을 적임자는 나"…홍준표 토론 자격 없어

유승민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정권 심판에만 매달린다면 5년 동안 후회할 대통령이 또 선출된다며 경제·안보위기 취임하자마자 극복할 능력과 자격이 있는 후보는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최근 문·안 후보가 사드배치에 대한 입장을 선회하는 문·안 후보에 대해서는 "보수 표를 얻기 위한 일관성 없는 대책"이라고 일축하면서 "이런 대책으론 안보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배신자라고 말한 홍 후보에 대해서는 "모래시계 검사란 분이 저를 진짜 배신자라고 생각하냐"며 "서민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는 분이 재벌 대기업 편만 든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의 이같은 주장은 최근 안보 이슈가 대선의 변수로 떠오르자 진보진영의 약점인 안보관을 지적해 보수층의 표심을 노리는 한편, 한국당은 낡은 보수로 규정하면서 중도 보수층까지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沈 "노동이 당당한 나라…평등한 대한민국 만들겠다"

심상정 후보는 과감한 개혁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재벌경영 세습 근절과 노동의 가치를 제1의 가치를 삼는 개혁정부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의원내각제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늘려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의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이 사실상 긍정 쪽으로 돌아선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는 진보진영의 분명한 입장을 드러냄으로서 확실한 정의당의 표심을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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