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8% 포인트 이상 앞섰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성인 1천5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실시한 4월 2주차 주중집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44.8%를 기록해 36.5%를 기록한 안철수 후보를 8.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문 후보는 지난주보다 2.6%포인트 올랐고, 안 후보는 2.4%포인트 오른 수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8.1%(0.8%포인트 하락),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8%(0.8%포인트 하락),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1.7%(1.5%포인트 하락)로 모두 지난주보다 내렸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15주 연속 1위를 지킨 문 후보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에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6.8%)은 물론 중도층(문재인 46.6%, 안철수 37.2%, 홍준표 4.6%)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 문 후보는 충청권에서 의미 있는 수치 변화를 기록했다. 대전·충청·세종(35.0%→44.6%)과 40대(51.5%→62.5%)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안 후보는50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40.1%, 문재인 30.5%, 홍준표 13.3%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7.4%→58.0%)에서 상승 폭이 컸다.

또 안 후보는 대구 경북에서 강세를 보여 33.4%→40.1%로 상승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일간 지지율은 10일 38.2%로 출발해 '유치원 공약' 논란이 불거진 이후 11일 37.0%, 12일 35.9%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홍 후보는 수도권, TK, 60대 이상, 20대, 보수층에서 하락한 반면, 대전·충청·세종과 부산·울산·경남 등에서는 소폭 올랐다. 그러나 홍 후보의 일간 지지율은 10일 8.3%, 11일 8.1%, 12일 7.9%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