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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김연아는 좋은 자극을 주고 받은 존재였다"

현역 생활을 마치는 일본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27)가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27)는 자신에게 좋은 자극을 준 존재였다고 밝혔다.

아사다는 12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후회는 없다. 주변으로부터 '그동안 수고했다'라는 말을 들으니 정말 선수 생활이 끝났음을 실감한다"면서 "5살 때부터 스케이트를 신었다. 스케이트는 내 인생이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이 분야에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일본피겨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많은 고민을 했고 지난 2월 은퇴를 결심했다. 목표로 했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했다. 다음 올림픽에서 일본이 피겨스케이팅 출전권을 2장 밖에 얻지 못한 것은 은퇴 원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사다는 3차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일본 피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만큼 그의 은퇴 기자회견에는 많은 관심이 모아졌고 이날 많은 취재진이 자리했다. NHK에 따르면 약 430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일본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아사다도 넘지 못한 벽이 있었다. 바로 김연아다. 주니어 시절부터 경쟁을 펼치던 둘은 시니어 무대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2006-07 시즌부터 세계대회를 양분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김연아가 아사다를 앞서면서 둘의 격차는 벌어졌다.

이런 김연아에 대해 아사다는 "서로 성장을 위해 좋은 자극을 주고받았다.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 북돋워 줬다"고 말했다.

아사다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을 언급했다. 당시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수차례 넘어지면서 55.51점으로 16위에 그쳤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좋은 연기를 펼쳐 최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 이후 일본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도 했다. 그때처럼 순위가 낮았던 적이 없었다"면서 "나는 더 높은 순위로 오르길 원했고 이를 만회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사다는 오는 7월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이스쇼를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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