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채널A '뉴스TOP10'에서는 대선을 한 달 여 앞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역별 지지율을 보도했다.
이날 방송 내용은 이튿날인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됐다. 문 후보의 안보관이나 '삼디(3D) 프린터'에 이은 '오지(5G)' 발언처럼 패널들이 이야기한 내용 때문은 아니었다. 다름아닌 지역별 지지율 비교 그래프 때문이었다.
서울지역의 경우 안 후보의 지지율이 38.4%, 문 후보의 지지율은 32%다. 그리고 강원·제주 지역의 경우 문 후보가 35.4%, 안 후보가 25.2%다. 서울지역보다 강원·제주 지역에서 숫자가 확연하게 벌어진다.
그럼에도 서울 지역의 그래프 폭이 훨씬 크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경우 폭은 거의 두 배가 넘어 보이지만 강원·제주 지역의 차이보다 조금 더 벌어졌을 뿐이다.
광주·전라 지역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경우 각각 3.7%포인트, 4.3%포인트가 차이난다. 큰 수치는 아니다. 그럼에도 그래프에서는 광주·전라 지역의 차이가 훨씬 커 보인다. 실제 방송된 내용으로, 해당 방송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사실 이는 채널A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KBS는 당시 집권여당이던 새누리당에 유리하도록 막대그래프를 조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JTBC 역시 지난 3월 31일 대선주자 지지율 그래프를 문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아 보이게 조작했다는 의혹을 산 바 있다.
일반적인 그래프에서는 어느 정도로 차이가 나타나는지, 늘 엄청난 그래프를 만들어내는 박문성 해설위원의 UEFA 랭킹 그래프를 보고 비교해보자. 아무 의미 없이, 순위를 쓸데없이 막대 그래프로 나열했지만 적어도 솔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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